고발기사

(주)한양 가스공사 현장, 폐기물 관리 ‘나 몰라라’

은쉬리 2014. 4. 21. 19:10

엔진오일 용기 토양 위 보관 및 저감시설 없이 폐기물 혼합 등

엔진오일 용기 뚜껑 위에 있는 기름성분의 오일이 자칫 주변 오양 등을 오염시킬 우려에 처해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하고 ()한양이 시공 중인 포천~교하 가스 주배관공사 1공구현장은 폐기물관리가 제멋대로 이뤄지면서 주변 환경오염은 물론 볼썽사나운 흉물스런 모습에 차량운전자 등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21일 현재 경기 포천시 창수면 주원리 864-3번지 협력사 사무실 앞 부지에는 가장 기초적인 방진덮개 등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온갖 다른 성상의 폐기물을 두 군데에 걸쳐 혼합 보관해 놓고 있다.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온갖 다른 성상의 폐기물을 혼합 보관 중인 모습

 

이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건설폐기물의 종류와 성질·상태별로 재활용 가능성 여부, 가연성이나 불연성 여부 등에 따라 구분해 수집·운반·보관해야 하며, 이때 폐기물이 흩날리거나 누출되지 아니하도록 하고 침출수(沈出水)가 유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있는 것.

 

이 때문에 해당 장소는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면서 환경과 폐기물관리는 사치인 듯 딴 나라 법으로 전락돼 환경 관련법 준수 수준이 밑바닥이란 사실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취재진이 폐기물을 유심히 살펴 본 바, 분리선별이 가능한 폐기물을 소위 내키는 대로 갖다 버리는 식의 생각 없이 마구잡이로 혼합한 것으로 느껴져 클린현장으로 가기엔 너무나도 요원했다.

 

설상가상, 기름성분이 함유된 지정폐기물은 인체와 환경에 매우 위해하기 때문에 바닥과 지붕, 옆면이 완벽한 차단막시설을 갖춘 곳에 보관해야 하는 데도 엔진오일 용기를 토양 위에 버젓하게 보관, 주변을 오염시키고 있다.

 

토양 위에 보관 중인 엔진오일 용기. 주변이 까맣게 오염돼 있다.

 

더구나 뚜껑에 고여 있는 엔진오일이 토양에 흘러내려 오염시킬 우려가 있는 등 위험천만한 상태로 상식 밖의 폐기물 관리 의식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저감시설 없이 폐기물 보관에 따른 침출수 발생과 엔진오일 용기 토양 위 방치 등으로 인해 당장은 아니더라도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인근 하천 수질 오염 개연성도 높다는 게 더 큰 문제다.

 

한 가지를 보면 열 가지를 알 수 있다고 이러한 상황으로 미뤄 해당 현장은 올바른 환경과 폐기물관리 의식을 갖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기엔 폐기물관리가 너무도 열악하고 역부족이다.

 

따라서 해당 현장은 주변 환경이 오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올바른 환경마인드를 갖고 공사에 임해야 하며, 발주처 등은 재발방지 및 예방 차원에서라도 책임 있고 성의 있는 현장 관리를 펼쳐야 할 것이다.

<권혁경 기자>

 

SNS국민기자단 http://www.snsreporter.co.kr/sub_read.html?uid=6059§ion=sc4§ion2=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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