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춘천시, 폐기물 장기 방치 ‘눈총’

은쉬리 2009. 9. 7.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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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가 구 종합운동장 인근 제설작업 장비 보관소에 방치하고 있는 각종 쓰레기

 

제설작업 장비 보관소, 각 종 쓰레기 널려 있어

 

강원 춘천시가 폐기물을 최소한의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보관, 관리하고 있어 시민들이 ‘청정 춘천 조성’에 역행하고 있다며 개탄하고 있다.

 

춘천시가 구 종합운동장 인근 동절기 제설작업 장비를 보관하던 곳에는 현재 장비가 옮겨진 가운데 각종 쓰레기가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

 

이 쓰레기 더미에는 폐타이어, 도로안전시설물, 폐비닐, 염화캴륨포대 등과 심지어는 건설폐재류인 폐콘크리트와 폐토사까지 혼합돼 있는 상태다.

 

현재 구 종합운동장 부지에는 ‘롯데마트 춘천점’ 건립 공사 중이며 이곳에서 발생한 막대한 량의 토사는 바로 옆 부지에 성토, 다짐했지만 미세한 바람에 어쩔 수 없이 비산먼지가 날리고 있다.

 

게다가 현장 인근의 강원체육중·고등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좌측은 토사가 성토된 부지를, 우측은 쓰레기가 방치된 곳을 사이에 둔 약 100m 가량의 도로를 이용해야만 한다.

 

물론 이 구간에 걸쳐 도로 이용자들을 위한 비산먼지 피해를 막기 위한 저감시설인 방진벽 등의 환경기초시설이 허술하거나 아예 없는 상태다.

 

이로 인해 강원체육중·고등학교 직원과 학생들은 비산먼지에 노출된 상태에서 이 도로를 이용해야만 하는 고충을 겪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공사로 인해 운동장소가 사라지는 바람에 간혹, 쓰레기가 방치돼 있는 곳에서 운동을 해야만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태다.

 

강원 체육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이 이러한 악조건 상황 속에서 운동하고 있는데도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는 건 과욕이 아닐까?

 

문제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각종 쓰레기가 방치돼 있는 곳에서 불과 10~20m 거리에는 공지천과 연결된 하천이 흐르고 있어 침출수 등이 유입될 경우 수질오염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에서는 구 종합운동장 부지 개발로 인해 그동안 보관돼 왔던 동절기 제설작업 장비들이 다른 곳으로 옮겼으면 당연히 폐기물도 처리했어야 하는 것이 마땅한 행위라고 말한다.

 

더구나 쓰레기 방치 등의 행위를 단속해야 할 춘천시가 쓰레기를 덮거나 모으는 성의도 없이 ‘나보란 듯’이 방치,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 꼬집고 있다.

 

그 이유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타인의 방만한 행위로 인해 피해를 보면 안되는 권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춘천시는 해당 장소에 방치돼 있는 각종 쓰레기를 수거해 관련법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자를 엄중 경고해야 할 것이다.

<권혁경 기자>

 

환경시사뉴스

http://www.hksn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4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