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SC한보건설, 환경관리 ‘뒷전’ 오염 가중!

은쉬리 2009. 3. 30. 01:09

▶지정폐기물과 각종 폐기물을 분리·선별하지 않은 채 혼합 보관, 2차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SC한보건설, 환경관리 ‘뒷전’ 오염 가중!

진천IC~금왕2도로 현장...폐기물 혼합 방치 및 매립 의심

 

도로건설공사 현장에서 각종 폐기물을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고 혼합 보관하는 등 환경이 뒷전으로 밀리면서 2차오염이 우려돼 주위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진천IC~금왕2도로 건설공사’는 충북 음성군 맹독면 마산리~금왕읍 정생리간 연장 9.9km, 폭원 20m 규모로 주시공사인 SC한보건설(주)와 명성건설(주), 유현건설(주)가 참여해 오는 2011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건설폐기물은 성상·종류별로 분리·선별해 바람에 흩날리거나 침출수가 발생되지 않도록 방진덮개 등 저감시설을 설치한 곳에 보관 및 관리해야 한다.

 

또한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은 따로 보관하고 폐목재, 폐합성수지 등의 가연성폐기물은 별도로 분리·보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해당 현장은 건설폐기물을 분리·선별하지 않은 채 혼합 보관, 폐기물관리가 철저히 외면당하면서 2차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등 폐기물관리법은 딴 나라 법이 됐다.

 

특히 지정폐기물은 기름성분이 토양 및 지하로 스며들지 않도록 바닥이 포장되거나 외부에서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바닥과 사면이 완벽하게 차수막 시설로 된 곳에 보관, 기름으로 인한 오염을 막아야 하는데도 엔진오일통 등 지정폐기물까지 혼합 보관, 토양오염을 가속화하고 있다.

 

더욱이 폐기물 야적장 좌우에 농경지가 연접해 있어 침출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됨은 물론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주변 가림막 시설이 전무해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자연경관 훼손 및 주민들과 도로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여기에 바로 인근 자재야적장 역시 녹슨 철구조물과 훼손돼 거의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의 각종 자재 등이 널려 있으나 이곳 역시 주변 가림막시설이 전무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같은 허술한 폐기물 보관에 따른 혼합폐기물이 분리·선별과정 없이 그대로 배출될 경우 자칫 중간처리업체에서 지정폐기물과 가연성폐기물, 건설폐기물의 부적절한 처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폐콘크리트와 임목폐기물 불법매립 의심을 사고 있다.

 

이밖에 해당 현장은 도로 예정부지에 저감시설 없이 폐콘크리트와 임목폐기물을 보관 중인데 양쪽으로 성토가 진행 중이어서 자칫 그대로 매립 될 위기에 처해 있거나, 현장 진출입로에 깔았던 보온덮개 역시 허술하게 방치해 토양에 섞이고 있는 등 폐기물 불법매립 의도라는 지탄도 받고 있다.

 

▶세륜시설을 사용하지 않아 도로에 토사가 유출돼 비산먼지를 발생,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대기환경보전법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제58조 제4항 별표 14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시설의 설치 및 필요한 조치에 관한 기준’에 따라 설치한 세륜기를 아예 가동하지 않는 전시용에 불과해 도로에 토사가 유출, 심각한 비산먼지발생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한보건설 관계자는 “엔진오일통을 허술하게 보관할리 없다. 페인트통을 잘못 본 거다”라고 강력 주장하다가 취재진이 사진을 보여주자 그는 “현장을 확인해 보겠다”는 말로 애써 답변했다.

 

안전모만 착용하고 추락방지용 안전망과 구명줄 등 안전장치가 전무해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한편, 이날 해당 현장은 65t 중량의 철구조물 2개를 각각 4개의 와이어로프로 묶어 크레인으로 들어 교각에 안착하는 작업과정에서 그 아래로 차량을 운행시켜 자칫 대형사고 위험에도 노출돼 있었다는 지적이다.

 

설상가상, 철구조물 위에서 와이어로프를 묶거나 해체하는 작업을 진행한 근로자는 단지 안전모만 착용한 상태이고 추락방지용 안전망과 구명줄 등 안전장치가 전무해 지켜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위태로움을 느끼게 했다.

 

감리단 관계자는 “크레인은 340t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대형 중장비라 철구조물을 허공에 매단 상태라도 그 아래에서 운행하는 차량의 안전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더구나 좌우 안착될 부분은 도로에서 약 1~2m 밀려난 L자 형태의 교각이라 괜찮다”라고 안전에는 전혀 이상이 없음을 강조하면서 취재진의 근심을 기우라고 했다.

 

이어 “평일에 작업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경찰측에서 교통량이 적은 휴일에 하라고 했다”며 “휴일에도 쉬지 못하고 고생하는 근로자들을 위해서라도 좋은 관점에서 바라 봐 주길 바란다”라고 부탁했다.

 

이에 반해 동종업계에서는 “만약 와이어로프가 검증이 안됐거나 노후 및 불량인 상태라면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태”라며 “특히 철구조물이 추락하면 안착될 부분의 콘크리트가 파손될 경우 운행하는 차량의 안전은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추측을 내놓았다.

 

여기에 교통량이 적은 휴일에 작업을 진행하라는 것과 관련해 혹자들은 “대부분 도로의 경우 평일에는 교통량이 적어 흐름이 원활하고 휴일에는 나들이 인파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하다”며 “해당 도로의 경우 예외일지는 몰라도 주변 상황에 맞지 않는 답변”이라고 반박했다.

 

실제 크레인이 철구조물을 들어 횡방향으로 옮길 때 차량통제가 이루어졌는데 교차로 부근이다보니 4개의 도로에서 차량정체가 극심하게 발생했었다.

 

환경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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