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흙탕물 몸살 앓는 ‘지내천’

은쉬리 2009. 4. 8. 00:41

 

침전시설이 없고 오탁방지망도 허술한 상태에서 하천공사를 진행, 하천바닥이 시뻘건 황토로 뒤덮여 있다.

 

오탁방지망 허술....바닥은 황토로 뒤덮여

 

하천 공사현장에서 오탁방지망을 허술하게 설치한 채 공사를 강행, 오염이 우려돼 문제가 되고 있다.

 

춘천시 동면 가산골마을 인근 지내천 교량에서 진행중인 하천관로(통신)공사 과정에서 발생된 고탁도의 시뻘건 흙탕물이 아래로 쉼없이 흘러내려 갔다.

 

현장확인 결과 해당 현장은 교각을 세우기 위해 하천 바닥을 굴착했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된 흙탕물을 동력장치를 이용, 펌핑해 하천 하류로 흘러내려 보낸 것.

 

그러나 이 과정에서 흙탕물 하천유입을 저감하기 위한 시설인 침전조나 저류조 등을 설치하지 않고 달랑 오탁방지망 1개를 설치했다.

 

게다가 설치한 오탁방지망은 하천 폭에 비해 턱없이 짧은 등 허술하기 짝이 없어 아래로 흙탕물은 고스란히 흘러내려 가고 있는 상태이며, 흙탕물을 펌핑해 쏟아 부은 하천바닥은 시뻘건 황토로 뒤덮여 있는 등 수서생물의 생육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 자명하다.

 

특히 비가 내릴 경우 바닥을 덮고 있는 시뻘건 황토는 그대로 하천하류로 흘러내려 생태계 파괴 및 수질오염을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환경단체에서는 하천공사 진행시 하천훼손을 최소화 하고 흙탕물 저감을 위해 침전조나 오탁방지망 등 저감시설을 반드시 설치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하천공사 과정에서 발생되는 흙탕물은 반드시 침전시설을 거친 후 방류해야 한다”며 “특히 오탁방지망은 흙탕물의 30% 가량 저감효과 밖에 없는 만큼 저감 극대화를 위해서는 1단계 오일휀스, 2단계 오탁방지망, 3단계 오일휀스 등 일정간격을 유지해 3단계로 설치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3개의 침전조를 조성한 후 바닥과 옆면에 부직포를 깔고 부유물질 흐름 방지 목적인 부표형 오탁방지망을 설치하면 최대한의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혁경 기자>

 

환경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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