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고속도로 1공구, 폐기물관리 허점
각종 폐기물 방치 수준....환경에는 관심 없는 듯
수도권 남부의 교통을 개선할 목적으로 건설되고 있는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가운데 1공구 현장이 환경관리에 허점을 보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수고속도로(주)에 따르면 용인시와 성남시를 잇는 이 고속도로는 총연장 22.87km로 오는 2009년 7월 개통을 목적으로 6개 공구로 나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 가운데 1공구는 (주)대우건설과 롯데건설(주)가 공동 시공사로 참여,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수지구 상현동까지 길이 3.04km 폭 27m의 양방향 6차로를 개설할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 현장은 각종 폐기물을 저감시설도 없이 허술하게 보관하는 등 방치 수준에 가까워 이로 인한 2차오염 우려는 물론 부적절한 폐기물처리를 부추기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건설폐기물은 성상·종류별로 분리·선별해 바람에 흩날리거나 침출수가 발생되지 않도록 방진덮개 등 저감시설을 설치한 곳에 보관 및 관리해야 한다.
특히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은 따로 보관하고 폐목재, 폐합성수지 등의 가연성폐기물은 별도로 분리·보관해 사업장 일반폐기물 소각 전문 처리업자에게 위탁처리 해야 한다.
또한 건설현장 작업인력이 생활하면서 배출시키는 음료캔, 종이컵, 음식물쓰레기 등 생활계폐기물 역시 별도 분리 보관 및 배출해야 한다.
4일 현재 해당 현장은 신설 교량 아래 부지에 폐기물 임시야적장 표지판과 저감시설도 설치하지 않은 채 천막, 갱폼, 폐비닐, 폐목재, 시멘트 포대, 음료캔 등 다양한 종류의 각종 폐기물을 혼합 보관, 심각한 폐기물관리 허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심지어 오일통 등 지정폐기물과 콘크리트 잔재물까지 혼입 보관 중이며, 기름걸레도 버려져 있거나 기름 드럼통까지 노상에 보관하고 있는 등 폐기물관리 의식 부재를 보이면서 2차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더욱이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미관을 훼손하고 있는 폐기물 야적장은 고속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차량 운전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이 같은 허술한 폐기물 보관은 공사구간 내 곳곳에서 발견, 평소에도 폐기물 분리·선별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음이 짐작됐다.
그 이유는 시공사 사무실 바로 옆에 4여개의 폐기물 암롤박스 관리상태가 거의 방치 수준이어서 마치 폐기물 집하장 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혼합된 폐기물이 분리·선별과정 없이 그대로 배출될 경우 자칫 중간처리업체에서 지정폐기물과 가연성폐기물, 건설폐기물의 부적절한 처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실제 환경단체는 폐기물중간처리업체에서 생산한 순환골재(재생골재)에는 간혹 폐목재, 플라스틱, 스치로폼 등의 유기이물질이 1%이상 섞인 채 현장 사무실 부지 기층제 등의 용도로 반입된 경우도 있다고 귀띔하고 있다.
이밖에 인체에 해로운 알카리성 폐수가 함유된 독성이 강한 시멘트 물이 토양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레미콘슬러지를 토양 위에 무단 투기했다.
공사현장 특성상 관리감독 사각지대인 만큼 해당 시공사는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고 환경을 뒷전으로 미루지 말고 올바른 환경마인드로 ‘클린 현장’ 만들기에 앞장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건설뉴스
http://www.hkgsnews.com/news/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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