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주)태성종합건설, 폐기물 관리 허술 ‘오염 가중’

은쉬리 2008. 7. 2. 13:11

사무실 한 쪽에 저감시설 없이 폐기물을 야적 및 우수관로에 폐기물이 유입되는 등 2차오염이 우려 되고 있다.

 

폐기물 관리 허술 ‘오염 가중’

(주)태성종합건설, 폐콘크리트 등 방치 오염저감 시설 전무, 2차 오염 우려

 

오·우수 분류식화 공사를 위해 굴착된 도로가 늑장 포장으로 시민들과 학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건설폐기물을 저감시설 없이 보관,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2일 춘천시에 따르면 358억원이 투입돼 지난 4월초 공사에 착공한 ‘후평동 오·우수 분류식화 공사’는 이 지역 하수관거 48km를 오수관과 우수관으로 분리하고 공동주택, 단독주택, 상가, 공장 등 1만8천여 세대의 배수시설까지 정비하는 대규모 공사이다.

 

이에 따라 후평공단내 등 공사지역의 기존 도로는 굴착 후 관로를 매설한 뒤 각종 여건에 따라 가포장 된 상태여서 도로 한복판 또는 가장자리 부분 등 곳곳이 울퉁불퉁한 요철 현상이 심해 차량 운전자들이 운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 차량들이 요철 구간을 피해 반대편 차선으로 운행하는 등 사고 위험을 안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비책은 미비한 상태이며, 굴착 후 발생된 토사를 인도를 가로질러 적치해 보행 불편이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시공사인 (주)태성종합건설은 도로 굴착 후 발생된 폐콘크리트와 폐아스팔트(아스콘)를 현장 사무실 부지 내에 임시 야적하면서도 폐기물 임시보관 표지판도 설치하지 않은 채 비산먼지발생 억제 시설인 방진망 등의 저감시설이 없어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현장사무실을 외부와 격리시키기 위한 휀스 역시 약 1m 정도의 높이로 현장 둘레의 1/3만 설치한 상태여서 저감시설 없이 야적한 흉물스러운 폐콘크트 등 폐기물이 외부에서 그대로 보여 시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이처럼 폐기물 보관이 허술하다보니 폐아스콘 등의 덩어리가 우수관로에 유입되고 있음은 물론 우수관로 위에 아스팔트유제 드럼통을 허술하게 보관해 우천시 침출수의 유입이 불가피해 또 다른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현장내 폐기물 보관은 공사 초기부터 진행돼 온 것으로 시공사는 오염저감 시설이 전무한 상태로 폐기물이 어느 정도 쌓이면 중간처리 업체로 반출하고 또 다시 폐기물을 운반해 보관하는 등의 일탈행위를 반복해 왔다.

 

더욱이 발주처인 춘천시와 감리단인 (주)삼한, (주)수성이엔지에도 신고가 돼 있지 않은 업체(태현건설)가 도로 굴착 등의 공사를 진행하면서 발생된 토사와 폐콘크리트 등 폐기물을 인근 타인의 사무실 부지 내에 보관 하면서도 흙먼지 비산을 막기 위한 방진망 등의 설치가 전무해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해당 부지에는 기존의 업체가 지정폐기물인 오일통 십 여개가 무단 방치돼 주위에 기름이 흘러 내려 식물이 죽어가도 있었으며 각종 폐기물이 널려 있는 등 임시 야적한 토사에 기름 등이 흘러들 경우 오염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이 역시 대처가 전무하기만 하다.

 

또 토사 운반 차량은 아예 덮개를 개폐한 상태에서 운행하고, 토사 임시 야적장 진·출입구가 저감에 취약하다보니 진흙과 토사가 도로에 유출돼 도로 미관 훼손은 물론 비산먼지 발생을 가중시키고 있으나 이에 대한 대책 역시 미흡했다.

 

임시야적장 토지 소유주는 “15일간 토사를 보관하겠다고 부탁을 해 들어줬는데 저감시설을 설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몰랐다”며 “오일통은 기존 공장에서 방치한 것으로 토양 등의 오염이 심각해진다면 곧바로 치우겠다”고 말했다.

 

태현건설 관계자는 “도로 굴착과정에서 발생된 토사만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하다가 취재진이 현장 확인을 해 볼 것을 요구하자 그는 “콘크리트 등은 소량 보관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감시설을 설치하고 어느 정도 발생되면 반출 하겠다”고 태연자약하게 말했다.

 

이와 관련 춘천시 관계자는 “하청업체는 감리단에 신고를 하게 돼 있다”고 밝히면서 해당 현장의 오염저감 시설 미비 등의 모든 문제를 감리단과 시공사에 물어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인 (주)태성종합건설의 한 직원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태현건설이란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고, 감리단의 J과장은 “해당 업체는 하도급 업체로 신고가 안 돼 있다.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고 했으나 이틀이 지난 현재 연락이 없는 점으로 미뤄 ‘하도급 거래 공정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춘천시가 주민 편의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공사가 오히려 주민 불편을 가중시키면서 오염에도 수수방관 하고 있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춘천시는 해당 현장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환경관리 및 투명한 공사 진행에 모범을 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일보

http://www.hkilbo.co.kr/inobbs/hkilbo_read.php?code=ibd05_news&nbd01=ibd05_news&uid=76247&page=2&start=20&thread=&no=35551&field=&key=&mode=&login_mode=&list_count=&dbcal=no&lng=kor

 

NBS뉴스

http://www.nbsnews.co.kr/detail.php?number=7414&thread=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