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슬러지 무단 투기로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주)동서, 허술한 폐기물관리 오염 ‘노출’
춘천 신매~오월간 도로 확·포장공사 현장
레미콘슬러지 무단 투기 등
도로 확·포장 공사 현장에서 레미콘슬러지 관리가 허술해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어 세심한 폐기물 등 환경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강원도가 발주한 ‘춘천 신매~오월간 도로 확·포장’공사 현장의 컨소시엄 시공사인 (주)동서가 공사를 진행 중인 도로 교각공사 구간에서 레미콘슬러지 무단 투기가 이뤄지면서 폐기물관리 부재를 드러냈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건설폐기물을 임시야적 할 경우 침출수로 인한 2차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가배수로를 조성하거나 바람에 흩날리지 않도록 방진망 등의 저감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또 이 경우 폐기물 임시야적장에는 폐기물 발생일과 발생량, 성상 등을 명시한 표지판을 설치하고 90일 이내에 관련법에 따라 적법처리 해야 한다.
특히 레미콘슬러지에 함유된 알카리성 폐수는 인체에 치명적인 만큼 침출수로 인한 토양 및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지정된 곳에 차수막 시설을 한 후 적법하게 보관, 관리하거나 레미콘 회사에서 처리하도록 명시돼 있다.
그러나 해당 현장은 교각에 대한 콘크리트 타설과정에서 발생한 레미콘슬러지를 인근 토양위에 그대로 쏟아 부으면서 토양 등의 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등 심각한 환경마인드 결핍을 드러냈다.
더욱이 현장 내에 기존 구조물 철거과정에서 발생된 폐콘크리트와 타일 등 폐기물을 아무런 저감시설 없이 보관하면서 그 위에 레미콘슬러지를 쏟아 붓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폐기물관리 상태를 보여줬다.
이처럼 토양 등에 무단 투기한 레미콘슬러지는 일반 토양에 섞여 그대로 매립 우려에 있거나 시멘트 물은 토양 위에서 흥건하게 모여 있다가 지하로 스며들 위기에 놓여 있다.
게다가 레미콘슬러지에서 발생된 시멘트 물이 비에 휩쓸려 토사에 섞여 아래로 흐르면서 10여m에 위치한 농경지로 유입이 불가피해 이마저 오염 우려에 노출돼 있다.
마을의 한 농부는 취재진에게 이름 밝히기를 꺼려하면서 비가 올 경우 토사와 시멘트 물이 농수로에 유입되면 그대로 논으로 물이 들어와 피해가 예상된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주민 A씨는 “조성되는 도로가 농경지보다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는데도 아직 다짐공사가 진행 중이라 장마철 전까지는 아스콘 포장 등이 힘들 것”이라며 “도로 법면이 견고하지 않고 토사 유출을 방지하는 시설이 없다면 폭우시 분명히 토사가 농경지로 휩쓸려 내려올 것은 뻔해 피해가 예상된다”고 걱정스런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현장은 인근 농경지보다는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고, 농촌 및 지형적 특성상 등의 이유로 경계부분이 불분명한데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침사지, 가림막 등의 저감시설이 전무해 장마철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밖에 세륜시설이 설치돼 있으나 현장을 진·출입하는 공사차량은 세륜기를 비켜나가면서 마을 농로에 토사가 유출, 비산먼지 발생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세륜시설이 인근 농경지보다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고, 슬러지보관함이 설치돼 있지를 않아 세륜수와 슬러지가 농수로에 유입될 우려까지 있어 또다른 오염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와 관련 발주처인 강원도 관계자는 “공사장의 지형적 특성 등의 이유로 저감시설 설치가 불가능하더라도 비가 올 경우 흙탕물과 토사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현장에 대한 점검을 통해 농부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다가 올 장마철을 앞두고 건설현장의 폐기물 관리가 허술하면서 오염우려에 노출돼 있는가 하면 현장관리가 부실해 인근 농경지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조속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환경일보
NBS뉴스
http://www.nbsnews.co.kr/detail.php?number=5542&thread=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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