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슬러지 무단 투기로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수건설, 폐기물 관리 부재 심각
레미콘슬러지 무단 투기 성행
신축 공사현장에서 레미콘슬러지 관리에 허점을 보이면서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어 세심한 폐기물 등의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이 발주한 ‘춘천 만천초등학교 신축공사’ 시공사인 이수건설(주)는 현장내에 레미콘슬러지 무단 투기가 성행하는 등 심각한 폐기물 관리부재를 드러냈다.
현행법에서 레미콘슬러지는 침출수로 인한 토양 및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지정된 곳에 차수막 시설을 한 후 적법하게 보관 및 관리하거나 레미콘 회사에서 처리하도록 명시돼 있다.
그러나 해당 현장은 건물 기둥 기초바닥 콘크리트 타설과정에서 발생한 레미콘슬러지를 인근 토양위에 그대로 쏟아 부으면서 토양 등의 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등 심각한 환경마인드 결핍을 드러냈다.
취재진이 해당 현장 내 20여개의 기둥 기초가 조성되고 있는 곳을 살펴본 결과 마치 거대한 뱀이 지나고 있는 듯한 형상을 한 레미콘슬러지 무단투기가 수십 곳에 이르면서 만들어져 있었다.
이 같은 레미콘슬러지가 띠를 이루면서 투기된 것은 다른 어느 공사현장에서도 발견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토양 및 지하수 오염 우려는 물론이거니와 공사비용의 낭비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현장 내에 기존 구조물 철거과정에서 발생된 폐콘크리트 등 폐기물을 아무런 저감시설 없이 보관하고 있거나 그 위에 레미콘슬러지를 투기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처럼 토양 등에 무단 투기한 레미콘슬러지는 일반 토양에 섞여 그대로 매립 우려에 있거나 시멘트 물은 토양 위에서 흥건하게 모여 있다가 지하로 스며들 위기에 놓여 있다.
하지만 해당 시공사 관계자는 토양 위에 떨어져 있는 레미콘슬러지는 레미콘 타설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억지 주장까지 펼쳐 도덕성을 의심케 하고 있다.
더욱이 레미콘슬러지도 폐기물이기 때문에 폐기물 보관장소에 투기해 양생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 현장 관리자로서의 자격이 부족함을 스스로 드러내 보였다.
이수건설 직원이라고 밝힌 한 관계자는 “기둥 기초작업이 진행된 토양 위에 떨어진 레미콘슬러지는 무단 투기 한 것이 아니라 펌프카의 자바라를 옮기는 과정에서 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양생되면 걷어내 폐기물 보관장소에 옮기려고 아직까지 성토 작업도 안하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해명했다.
특히 그는 “레미콘슬러지도 폐기물이기 때문에 폐콘크리트를 보관하는 곳에 붓고 있다”며 “인근 토양 위에 부어 놓은 레미콘슬러지는 양생되면 한 곳으로 모으고 있다”고 말해 취재진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그러나 해당현장에서 불과 5m 떨어진 곳은 지방 1급 하천인 북한강의 지천인 만천천이 현장보다 아래에 위치하고 있어 비가 올 경우 레미콘슬러지 침출수가 직접 유입 및 지하수를 통해 유입이 불가피해 수질오염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밖에 해당 현장 진·출입구 앞과 현장 주변이 비포장으로 인해 마을도로에 진흙이 유출되자 살수차량을 이용해 노면살수를 실시하고 있으나 침사지 등의 저감시설이 없어 고탁도의 시뻘건 흙탕물은 우수관로로 흘러 인근 만천천과 논으로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시공사 관계자는 “공사현장에서 토사 반출이 없기 때문에 도로에 흙이 유출될 일은 전혀 없으나 마을 주민들의 편리를 위해 도로 노면살수 서비스를 해 주고 있다”고 생색내기에 바빴다.
인근 주민들은 “현장 출입구 앞과 주위가 일부 비포장이고 마을도로와 평행하게 돼 있기 때문에 대형 공사차량 운행시 진흙이 도로에 묻어 나오고 있는 것은 당연히 현장 책임”이라며 “노면살수로 인한 흙탕물이 담벼락 등에 튀고 있어 짜증이 난다”고 세심한 환경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수건설의 현장 책임자는 취재진과의 전화 통화에서 “직원이 잘 몰라서 레미콘슬러지를 폐기물 보관장소에 투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 것 같다”며 “곧바로 투기된 레미콘슬러지를 수거해 적법한 방법에 따라 보관 조치하고 직원들에 대한 환경 교육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발주처인 강원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해당 현장은 BTL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시행사는 따로 있다”며 “구체적인 관리감독의 책임은 시행사에 있다”고 관리감독의 책임이 없음을 밝혔다.
그러나 환경단체 관계자는 “BTL 사업이라고 해서 강원도교육청이 오염 우려를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한다면 시행사 등은 스스럼없이 환경을 외면하는 경우가 발생될 수 있다”며 “학생들이 뛰노는 운동장 토양과 지하가 레미콘슬러지 침출수로 오염되지 않도록 강원도교육청은 시행사에게 주의를 줘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발주처인 강원도교육청이 실질적인 공사 관리감독의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시공사의 환경관리 부재로 인해 인근 만천천의 수질오염 우려는 물론 학생들이 뛰놀게 될 운동장의 토양 및 지하수가 오염 우려에 노출돼 있다.
NBS뉴스
http://www.nbsnews.co.kr/detail.php?number=5078&thread=07
'고발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동서, 허술한 폐기물관리 오염 ‘노출’ (0) | 2008.06.02 |
---|---|
태백건설산업, 환경의식 부재 심각 (0) | 2008.05.26 |
대신토건(주), 폐기물 관리 ‘빵점’ (0) | 2008.05.20 |
우원개발(주), 환경 무관심 ‘심각’ (0) | 2008.05.10 |
춘천소양로 재건축 현장, 세륜시설 허술로 먼지발생 가중 (0) | 2008.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