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춘천시가 환경오염에 ‘앞장’

은쉬리 2008. 6. 5. 10:28

 

건설폐기물을 도로변에 오염저감시설 없이 방치해 운전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춘천시가 환경오염에 ‘앞장’

폐기물 도로변에 방치 ‘오염 가중’

춘천시-시공사 간 책임 떠넘기기

   

춘천시가 도로공사 현장에서 발생된 폐기물을 환경오염 저감시설 없이 도로변에 방치, 환경오염은 물론 운전자들의 건강마저 위협받고 있다.

 

춘천시가 발주한 ‘신동 정족~증리간 도로 확·포장 공사’ 시공사인 (주)대도는 공사진행 과정에서 발생된 수십t의 폐아스콘과 폐콘크리트, 임목폐기물을 도로변에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법에 따라 설치해야 할 임시야적장 표지판과 오염 저감시설 없이 방치하고 있는 상태여서 비가 올 경우 폐기물에서 발생된 침출수로 인해 토양 등 2차 환경오염이 우려된다.

 

더구나 폐기물을 방치하고 있는 곳은 국도와 바로 인접해 통행차량 운전자 등의 눈에 쉽게 띄어 청정환경 춘천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는 등 춘천시가 오히려 환경보호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폐기물을 방치하고 있는 주위 바닥에는 폐아스콘과 폐콘크리트 등의 부스러기가 나뒹굴고 있거나 토양에 박혀 있는 등 자칫 매립우려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태라 이를 원망하는 환경단체의 쓴소리가 높다.

 

2일 취재진이 현장 확인할 때 폐콘크리트에서 진한 시멘트 냄새가 풍겼고, 바람이 불자 시멘트가루가 흙먼지와 함께 바로 옆 도로에 날라들면서 운전자들이 급히 자동차 창문을 닫기에 바빴다.

 

이 때문에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들은 급조작에 따른 상황에서 자칫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고, 먼지가 그대로 차내로 들어오면 운전자들의 건강마저 위협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 같은 폐기물 보관 및 관리 허술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라 수개월전부터 저감시설 없이 적치했다가 반출하고, 또다시 적치하는 등의 행위가 반복됐던 상황으로 환경단체는 춘천시가 폐기물관리 부실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게다가 시공사가 공사 발주처인 춘천시에 폐기물을 제때에 발주하라고 말도 못하는 상황에서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보관하면, 춘천시는 이를 지적하지 않고 있다가 폐기물이 어느 정도 쌓이면 발주하는 것도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폐기물을 제때에 발주하지 않는 춘천시도 문제지만 발주 책임이 없기 때문에 오염이 되든 말든, 운전자들이 건강을 위협받고 눈살을 찌푸리든 말든 대충 보관하면 그만이라는 시공사의 환경마인드도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충고이다.

 

실제 취재진이 지난 2일 폐기물 무단 방치에 대해 시공사 관계자에게 지적하자 그는 “발주는 춘천시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 책임은 없고 폐기물이 발생되는 대로 한 곳에 모으고 있다”고 말하면서 모든 관리책임을 춘천시에게 떠 넘겼다.

 

이날 취재진은 춘천시 건설과에 폐기물과 관련한 사항이라고 밝히고 관계자와 수차례에 걸쳐 통화를 시도 했으나 연결이 되지를 않았고, 연락처를 남겼으나 이 역시 연락이 없었다.

 

오히려 5일 오전까지도 폐기물은 아무런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그대로 도로변에 방치돼 있어 폐기물관리법이 춘천시에게는 ‘딴나라 법’이 된 형국이 됐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발주처인 춘천시의 관리감독 부재도 문제지만 관급공사라는 명목아래 시공사가 환경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춘천시는 다른 공사현장의 관리감독 행정기관인 만큼 모범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춘천시가 다른 공사현장에 대한 폐기물 등 환경오염 지도·단속을 펼치기 이전에 자체 발주 공사현장 관리에 철저를 기해 환경오염은 물론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건강마저 위협하고 있는 도로변에 폐기물 무단 방치 등을 개선,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NBS뉴스

http://www.nbsnews.co.kr/detail.php?number=5776&thread=07

 

환경일보

http://www.hkilbo.co.kr/inobbs/hkilbo_read.php?code=ibd05_news&nbd01=ibd05_news&uid=75916&page=1&start=0&thread=&no=35221&field=&key=&mode=&login_mode=&list_count=&dbcal=no&lng=k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