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태백건설산업, 환경의식 부재 심각

은쉬리 2008. 5. 26. 14:23

웅덩이에 세륜슬러지와 세륜수를 보관 및 임목폐기물 보관이 허술(원안)해 토양 및 2차 오염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태백건설산업, 환경의식 부재 심각

원주 한지공원 조성 현장

세륜수 및 슬러지 관리 엉망

 

원주시가 전략산업의 일환으로 조성 중인 한지공원이 기초공사부터 환경관리가 제대로 안 돼 2차 오염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등 공사초기부터 말썽을 빚고 있다.

 

원주시 무실동 산45-22 번지 외 6필지에 들어 설 ‘원주 한지공원’은 대지면적 2만6천309m²에 건축면적 1천994m²,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오는 2009년 9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기초터파기 등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행법에 따르면 건설공사로 인해 발생되는 세륜슬러지의 경우 차량하부 조직의 기름성분이 같이 세척되기 때문에 중금속 검사를 거쳐 기름성분이 5%이하이면 건설폐기물 중 건설오니에 해당된다.

 

이 경우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비에 안 맞게 슬러지 건조장을 설치해 보관, 수분함량 85%이하로 탈수 및 건조 한 후 사업장 시설계 일반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

 

그러나 기름성분이 5%이상 검출됐을 경우 지정폐기물 처리업체에 위탁해야 한다.

 

또한 세륜기에서 발생한 폐수를 배출허용 기준이하로 처리하기 위해 수질오염방지시설인 집수조나 침전조를 설치, 수질환경보전법 규정에 의한 배출허용기준 이내로 적정 처리한 후 방류 및 전량 재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시공사인 태백건설산업(주)는 세륜슬러지 보관함도 설치하지 않은 채 커다란 웅덩이를 조성, 슬러지와 세륜수를 보관하고 있는 등 폐기물 관리가 부실해 2차오염 우려를 야기 시켜 문제가 되고 있다.

 

23일 해당 현장은 비산먼지발생억제시설인 세륜기에서 발생되는 세륜슬러지를 커다란 웅덩이에 보관, 이로 인한 2차 토양 등의 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상태였다.

 

특히 세륜슬러지에 대한 중금속 검출여부 검사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보관 중인 세륜수는 넘쳐나 인근 토양 등으로 스며드는 등 세륜슬러지와 세륜폐수 관리에 허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실제로 취재진이 확인 한 결과 현장 내 조성 된 작은 고랑에는 세륜슬러지가 말라서 고형화 돼 있어 슬러지와 세륜수가 흘렀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등 폐기물 관리 부실을 나타냈다.

 

이밖에 해당 현장 내에는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임목폐기물을 보관하면서 상단 부분에 폐토사까지 적재해 바람이 불 경우 흙먼지가 현장 외부로 날리기 일쑤였다.

 

더욱이 상하수도관 매설을 위한 도로 굴착 과정에서 발생된 폐아스콘을 한지공원 조성 부지 및 굴착 현장에 그대로 보관하면서 저감시설을 갖추지 않아 비가 올 경우 침출수로 인한 오염우려를 낳고 있다.

 

저감시설 없이 폐아스콘 보관 및 토사에 섞여 매립 위기(원안)에 처해 있는 등 폐기물 관리가 부실하다

 

게다가 폐아스콘 덩어리가 토사에 묻혀 있는 것이 발견되는 등 매립 위기에 처해 있으나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는 전무했다.

 

이와 관련 26일 해당 현장 소장은 취재진과의 전화통화에서 오염 우려 지적은 뒷전으로 미루고 취재진의 취재권 등을 확인하는데 혈안이 돼 있었다.

 

태백건설산업 현장 소장은 “세륜기는 두 달 전부터 가동하고 있는데 중금속 검사는 받지 않았다. 왜 그러느냐”고 물어와 취재진이 관련법 등 보관방법을 설명해 주자 그는 “왜 춘천에서 원주지역을 취재하느냐”는 등의 이해 못 할 말만 해됐다.

 

또 토목 담당은 “사무실 앞 부지에 보관 중인 폐아스콘은 상하수도 매설을 위한 도로굴착 과정에서 발생 된 것”이라며 “바로 치우면 그만이다”라고 대수롭지 말했다.

 

이에 관련 환경단체 관계자는 “기본적인 환경을 등한시 하는 시공사의 마인드가 의심스럽다”며 “허술한 환경관리로 인한 2차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시공사는 올바른 환경마인드를 갖고 공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원주시청 전략산업과 관계자는 “해당 현장에 대해 세륜슬러지와 세륜수 등 폐기물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도록 시정 시도 하겠다”고 밝혔다.

 

NBS뉴스

http://www.nbsnews.co.kr/detail.php?number=5150&thread=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