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러지 무단 방치(원안)와 도로에 토사 유출 및 우수관로에 흙탕물이 흐르고 있는 모습
환경관리 ‘허술’ 오염 우려
춘천 칠전동 정보기관 신축 현장
세륜기·슬러지 관리 허술
국가기관 신축공사 현장에서 세륜시설이 허술해 인근 도로에 토사 및 흙탕물이 유출, 도시미관 훼손과 시민불편은 물론 2차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춘천시 칠전동 소재 모 정보기관 신축건물 시공사인 대우건설(주)는 현장내 지반 성토작업 등을 위해 인근 공사현장에서 토사를 반입 중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세륜시설 슬러지의 경우 차량하부조직의 기름성분이 같이 세척되기 때문에 중금속 검사를 거쳐 기름성분이 5%이하이면 비에 안 맞게 슬러지 건조장을 설치, 슬러지보관함에 보관해 수분함량 70%이하로 탈수·건조 후 사업장 시설계 일반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
특히 기름성분이 5%이상 검출됐을 경우 지정폐기물 처리업체에 위탁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25일 현재 해당 공사현장은 세륜시설에서 발생되는 슬러지를 인근 토양위에 퍼올려 탈수 및 건조시키는 등 기본적인 작은 환경조차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게다가 세륜시설 자체가 차량 바퀴를 자동 윤전시키는 기능이 없어 세륜기를 통과한 공사차량 바퀴에는 진흙이 그대로 묻은 상태에서 도로에 진입, 도로에는 짙은 진흙이 유출돼 도로미관 훼손은 물론 차량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더욱이 취재중에도 공사차량 가운데 일부는 앞바퀴 세척은 거치지 않고, 그나마 뒷바퀴도 대충 세척한 뒤 통과 하는 광경이 목격되는 등 환경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이 때문에 현장 밖 도로 500여m와 우수관로에는 짙은 흙탕물이 흘러내려가고 있었으며, 우수관로에 퇴적된 토사 량으로 미뤄 장기간 이러한 상태가 지속 됐음이 추정됐다.
그러나 해당 현장은 영향력 있는 국가기관 공사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토사 등의 유출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한 뉘앙스만 풍겼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영향력 있는 국가기관의 건물을 신축한다는 명분만을 앞세워 기본적인 환경을 등한시 하는 시공사의 마인드가 의심스럽다”며 “도로 등에 토사와 흙탕물 유출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올바른 환경마인드를 갖고 공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장 관계자는 “오늘로 토사반입 작업이 끝나는데 그동안 비가 내리는 등 각종 여건 때문에 공사차량 진입로를 관리하지 못했다”며 “진입로에 자갈 등을 깔아 토사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 하겠다”고 해명했다.
환경관리에 소홀한 시공사의 도덕성과 발주처 및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부재 등의 문제는 공사 진행에 앞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춘천=권혁경 기자 kmh0227@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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