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편리 때문에 ‘먼지 천국’ 2006-12-05 15:42
환경 사각지대 골재생산업체
행정기관 사후관리·감독 필요
▶ 세륜시설 허술로 인해 극심한 먼지천국으로 변해버린 사업장내와 인근 도로(원안)
행정기관의 단속이 미치지 않는 환경 사각지대에 있는 골재생산업체의 허술한 비산먼지발생 저감시설 때문에 주위가 ‘먼지천국’으로 전락,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 행정기관의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신동면 혈동리 인근에는 현재 골재생산 업체 두 곳과 레미콘 생산공장, 아스콘생산공장 등이 들어서 있으며 수천톤의 골재를 생산, 공사현장 등으로 반출 중에 있으나 환경관리 실태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04년 9월부터 쇄골재를 생산하고 있는 (합)신한산업은 암석을 깨부수는 작업에서 비산먼지와 소음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는데도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시설과 골재 수송차량의 세륜·세차시설 등이 허술했다.
현행법에는 공사현장 등의 출입구에 대기환경보전법 제28조에 따라 비산먼지 발생 억제시설인 세륜·세차시설 및 방음벽 등을 설치하고 작업 구간에는 살수차를 수시로 운행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4일 취재진이 해당현장을 방문한 결과 세륜·세차시설(수조수)에는 동절기 결빙의 이유로 물을 제거해 수송차량의 세륜·세차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차량이 다니는 현장내 도로 미살수 등 비산먼지발생 저감조치를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세륜시설의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세륜수가 제거된 수조
이로 인해 현장내에서 발생되는 먼지의 농도는 그 수준이 심각할 정도로 ‘먼지천국’을 방불케 하고 있는 등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태였다.
또 일반차량이 통행하는 지방국도는 온통 흰석분가루로 뒤덮여 차량이 지나다닐 때마다 극심한 먼지가 발생, 앞차와의 차간거리 식별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해 자칫 안전사고 발생도 도사리고 있다.
더구나 해당도로를 이용하는 각종 공사차량들이 차량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은 무한질주로 일반차량들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으며 과적 때문에 도로는 움푹 파인 곳과 찌그러진 부분이 많아 우기시나 눈이 올 경우 미끌림에 의한 현상 등으로 인해 교통사고에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또한 강풍이 불 때면 현장에서 발생한 희뿌연 먼지가 인근 야산 등지로 날아가 서설이 내린 것처럼 산림이 변해 버리는 등 애꿎은 주민들만 고통을 겪고 있다.
주민 최모씨는 “도로를 통행하는 공사차량들의 무한질주 때문에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당할 뻔 한 경우를 수없이 보아왔다”며 “그러나 해당 기관에서의 단속의지는 결코 찾아볼 수가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최씨는 “강풍이 부는 날에는 골재생산 공장과 레미콘공장이 들어서 있는 곳의 하늘과 도로위는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먼지가 극심하고 우기시에는 도로 옆 소하천 계곡물이 온통 뿌옇게 변해버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 관계자는 “해당현장을 방문해 알아본 결과 산속에서 공장을 가동하다보니 기온이 급강하 될 경우 도로결빙 우려가 있어 해당 업체에서 모래를 뿌려 먼지가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극심한 먼지발생 문제의 심각성이 확인돼 이번주 안으로 대안을 강구해 보고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교통사고 전문가는 “도로노면이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에서 도로에 모래가 유출되면 오히려 자동차들이 미끌림에 의한 교통사고의 위험성에 노출돼 버린다”고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행정기관에서는 극심한 비산먼지 발생으로 끊임없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해당현장에 대한 철저한 현장 확인 후 강력한 단속과 사후관리를 지속적으로 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춘천=권혁경 기자 kmh0227@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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