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우려 ‘성동천’ 허술한 관리탓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 고속도로현장
슬러지·세륜수 등 관리 허술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한 고속국도 제60호선 춘천~동홍천간 건설공사 구간 가운데 한 시공사는 기본적인 환경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공사를 강행, 비산먼지 발생 및 토양·수질오염이 우려돼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 소재 성동교 건설 현장에는 세륜기는 설치돼 있으나 슬러지 보관함 없이 토양위에 슬러지를 받아 건조시키고 있어 2차 토양 및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슬러지를 보관함 없이 관리하고 있어 2차 토양·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또 세륜시설 및 관리가 허술하다보니 인근 도로위는 석분가루로 뒤덮여 있었으며 도로노면 살수 과정에서 석분가루가 인근 토양 및 하천으로 유입돼 수질오염 우려와 함께 건조한 날씨에는 먼지발생을 가중시키고 있다.
▶도로에 유출된 석분사루가 노면살수시 토양으로 스며들어 또다른 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세륜시설 슬러지의 경우 차량하부조직의 기름성분이 같이 세척되기 때문에 중금속 검사를 거쳐 기름성분이 5%이하이면 비에 안 맞게 슬러지 건조장을 설치, 슬러지보관함에 보관해 수분함량 70%이하로 탈수·건조 후 사업장 시설계 일반폐기물로 처리해야 하고 기름성분이 5%이상 검출됐을 경우 지정폐기물 처리업체에 위탁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현장은 세륜슬러지를 보관함 없이 토양위에 떨어뜨려 무단방치하고 있으며, 세륜수를 배출허용 기준 이하로 처리하기 위해 설치하는 수질오염방지시설인 집수조나 침전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세륜수가 2m여 떨어진 하천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농후했다.
환경부 산업폐수과 관계자는 “건설공사현장에서 세륜 폐수를 적정처리하지 않은 채 방류하면 안된다”며 “적정처리 과정을 무시하고 무단 방류할 경우 사안에 따라 수질환경보전법 제15조 1호에 저촉돼 처벌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골재 등을 적치할 경우 비와 바람에 먼지가 발생하지 않고 침출수가 토양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방진망 등 저감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도 교각건설 공사현장 인근에 암석과 원인불명의 골재를 적치하면서 아무런 저감시설도 설치하지 않은 채 보관, 기본적인 환경관리를 무시하고 있다.
이 원인불명의 골재를 하천 물에 담가보면 하천 물이 검은 색으로 변해버려 유해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공사 현장 관계자에게 물었으나 “정확한 것은 모르고 교각건설 기초 터파기 과정에서 발생된 것을 쌓아 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인불명의 골재를 방진망 등의 오염저감시설 없이 적치하고 있어 먼지발생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본지 취재진이 성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진촬영 및 시료를 채취하려고 하자 현장 관계자는 “왜 남의현장에 들어와서 사진을 찍느냐, 당장 나가라”며 취재를 완강히 거부, 취재진을 현장 밖으로 내몰았다.
한편 해당 현장의 임목폐기물 임시야적장은 환경오염 저감 시설 등 아무런 안전 대책도 세우지 않은 채 무방비 상태에서 임목폐기물을 방치, 우천시 인근 소하천의 수질오염 우려와 함께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다.
▶허술한 상태로 보관 중인 임목폐기물
환경부에 따르면 건설현장에서 발생된 임목폐기물은 건설폐기물과 다를 바 없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침출수 등이 토양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적법한 방법에 따라 보관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해당 현장은 임목폐기물 임시야적장 표지판과 방진망을 형식적으로 설치, 허술하기만 했고 특히 함께 보관중인 파쇄 임목폐기물은 바싹 마른 상태라 화재가 발생될 경우 인근 야산으로 번져 자칫 대형산불 발생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해당현장은 임목폐기물 임시야적장에 울타리 설치는 고사하고 방진망 등을 설치하지도 않은 채 적치, 임목폐기물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사)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홍용기 환경·밀렵감시단원은 “대부분의 공사현장에서 임목폐기물 관리가 소홀한 것은 환경의식 부재에서 온 것”이라며 “임목폐기물도 건설폐기물로 분류되고 있는 만큼 적법한 방법에 따라 보관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당 현장 인근은 지난해 도내 지방지 등에서 지적을 받았는데도 아직까지 오염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은 납득이 안간다”며 “시행처와 지자체, 감리단의 철저한 현장관리감독 부재가 아쉬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홍천 권혁경 기자 kmh0227@dreamwiz.com)
환경시사일보 www.hkilbo.co.kr
'고발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양강댐 보조여수로 붕괴 관련..... (0) | 2006.10.11 |
---|---|
탁상공론 관리감독 지양하라! (0) | 2006.10.08 |
임광토건을 고발합니다! (0) | 2006.10.07 |
춘천시, 환경오염에 무책임 (0) | 2006.09.18 |
대동 다숲! 오염 (0) | 2006.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