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차량이 하천을 그대로 통과해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춘천시, 환경오염에 ‘무책임’ 2006-09-18 16:35
하천제방공사 오염저감시설 전무
춘천시가 하천 제방공사를 진행하면서 오염저감시설 없이 공사를 진행, 하천이 오염되고 있지만 무책임한 감독으로 인해 주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춘천시가 발주한 동산면 조양리 소재 하천 제방공사 현장은 토석을 반출하면서 공사차량이 오염저감시설 없이 진출입해 도로에 토사가 유출, 도로미관 훼손은 물론 비산먼지 발생을 가중시키고 있다.
해당 현장은 침사지와 오탁방지망 등 오염저감시설도 전무한 상태며, 인근 고속도로 건설현장 진출입로와 같이 사용한다는 이유로 아무런 세륜시설 등도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도로에 유출된 토사 제거는 고스란히 고속도로 건설 시공사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으나 대책 요구를 하지 못하는 입장이다.
고속도로 시공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춘천시가 발주한 공사다보니 오염저감시설 등 설치를 요구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모든 걸 감수하고 우리가 도로에 유출된 토사를 제거하는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해당 공사차량은 하천을 그대로 통과하면서 고탁도의 흙탕물이 발생, 그대로 하천 하류로 흐르고 있었지만 주말 휴무란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했다.
게다가 제방공사를 위한 레미콘 타설과정에서 발생된 시멘트 물은 아무런 여과장치 없이 그대로 하천에 유입, 수질오염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에 본지 취재진이 해당 부서에 오염저감시설 등을 설치한 후 공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주말 휴무란 이유 때문인지 담당자는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 오히려 취재진을 당혹케 했다.
공사 발주처인 춘천시 하천관리계 담당자는 “하천공사과정에서 어차피 흙탕물이 발생하는데 공사차량이 하천을 경유하는 허가가 왜 필요하냐”며 “흙탕물이 하천 아래로 흐르지 않게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취재진에게 항변, 관급공사 발주 책임자의 환경마인드 부재를 드러냈다.
또 “주말이라 현장 확인은 안되고 공사차량으로 인해 하천오염이 문제가 되면 조치하도록 시공사에 전화를 하겠다”고 말해 환경오염이 되든 말든 철저한 토요 휴무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취재진은 시 관계자가 해당 시공사에 연락을 취해 오염저감시설 등을 설치한 후 공사를 진행하는지를 2시간여 동안 지켜봤지만 해당 현장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 관급공사 발주 현장은 환경오염 사각지대임을 보여줬다.
윤종성 (사)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환경·밀렵감시단 상황실장은 “공사 차량이 하천을 경유하면서 아무런 오염저감시설도 설치하지 않아 고탁도의 흙탕물이 하천 하류로 흐르고 있다”며 “저감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발주처이자 환경오염 관리감독 주체인 춘천시 관계자가 현장 확인도 없이 전화로 시정하는 것이 더 문제”라고 탁상행정을 질타했다.
<춘천=권혁경 기자 kmh0227@dreamwiz.com>
환경시사일보 http://www.hkilbo.com/news_view.html?id=67538&title=지방뉴스&sort=lo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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