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편리위주 ‘소비자 우롱’ 2006-08-07 15:57
소비자 선택권 무시… 수익 올리기 급급
기존제품 판매해야 새것 진열”
GS마트 춘천점에서 판매대에 진열한 제품을 우선 판매한 뒤 새 것으로 교체해 놓는다는 의혹이 불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4일 본지 기자가 아이스박스를 구입하기 위해 GS마트 춘천점을 방문, 이동이 편리한 바퀴 달린 제품을 선택하고 판매대에 진열한 제품에 때가 많이 묻어 직원에게 새 것으로 갖다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직원은 “판매대에 있는 제품이 나가면 새 것으로 교체해 놓는다”며 “창고에 있는 물건은 매장의 물건이 빠져야 갖다 놓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본 기자가 “판매대에 진열한 제품은 손때가 묻어 외관상으로 보아도 헌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똑같은 값을 받으면서 이런 제품을 판매하느냐? 고객입장에서는 같은 값이면 깨끗한 것을 원하는 게 당연한 일 아니냐”고 항의했다.
또 “판매대에 진열한 제품이 중고처럼 보인다면 제품가격을 할인해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 헌 것을 새것과 똑같이 제품값을 받고 파는 경우가 대체 어디 있느냐”고 강력 항의했으나 직원은 제품교체에 난색해 했다.
본 기자가 “제품 교체가 불가능하다면 책임자를 만나 그 이유에 대해 물어 보겠다”고 말하자 직원은 창고에 있는 물건으로 교체해 판매할 것을 밝히면서 사라졌다.
20여분 뒤 직원은 새로운 아이스박스를 가지고 매장에 나타나 “창고에 남아있는 단 하나의 제품”이라고 말하면서 내 주었고, 본 기자는 당연히 바퀴가 달려 있을거라 생각하고 아이스박스를 끌면서 계산대로 향했는데 둔탁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아이스박스를 살펴보니 아이스박스 제품에서 가장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는 바퀴 자체가 없는 불량제품이었다.
본 기자가 해당 업체 관리과 소속 모 직원에게 불량제품 판매에 대해 항의하자 그는 “자신의 소관업무가 아니라서 잘 모른다. 전화한 의도가 뭐냐”며 답변, 오히려 본 기자가 사소한 일을 꼬투리 잡아 문제를 일으키려고 하는 것으로 몰았다.
결국, 대형마트이기 때문에 매장 판매대에 제품 채우기에만 급급 하고, 진열된 제품 먼저 판매한 후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등의 눈속임으로 소비자를 우롱한다는 의혹과 오점을 남겼다.
또한 대형마트끼리 경쟁하면서 고객유치에만 혈안이 돼 재고제품이 있는지 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판매대에 진열, 오히려 소비자의 제품선택 권리를 무시하고 수익 올리기에 급급했다는 인상을 남겼다.
상권 경쟁에 앞서 차라리 팔지 못할 제품을 진열하지 않았다면 소비자의 귀중한 시간을 빼앗는 행위와 소비자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동종 업체와의 경쟁보다는 소비자의 편익위주로 경영철학을 내세워 지역상권에서 인정받는 업체로서 성장해주길 기대해 마지 않는다.
<춘천=권혁경 기자 kmh0227@dreamwiz.com>
환경시사일보 http://www.hkilbo.com/news_view.html?id=65828&title=지방뉴스&sort=lo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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