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무시한 관급공사 2006-08-16 15:33
춘천 운교동~팔오광장 구간
배수관 교체공사 시민들 불편
춘천시가 발주한 운교동~팔오광장 구간 570m에 이르는 배수관 교체 공사현장은 오염저감시설 없이 공사를 진행, 시민들과 통행 차량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15일 해당 현장은 배수관 교체공사를 진행하면서 노면살수 등 오염저감시설도 설치하지 않은 채 아스팔트를 굴착하고, 공사차량으로 토사 운반 후 노면을 빗자루로 쓸어버리는 과정에서 극심한 먼지가 발생, 인근 주민 및 상가들이 찜통더위에 문도 열지 못해 큰 불편을 호소했다.
게다가 배수관을 덮기 위한 되메우기용 토사를 운반하는 공사차량은 이동 거리가 짧다는 이유로 아예 덮개를 개방한 채로 주택 및 상가밀집지역으로 운행, 비산먼지 발생을 가중시켰다.
되메우기용 토사운반 차량이 진입하는 입구에는 안전 신호수도 없이 차량이 후진하다보니 이 구간을 지나는 보행자들은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특히 공사과정에서 사용한 시멘트 물은 도로 옆 가장자리에서 양생돼 굳은 상태이며 양생되기 전에는 우수관으로 유입되고 있어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으며 현장 곳곳에는 각종 쓰레기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주민들은 “찜통 더위에 공사를 진행하느라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먼지 때문에 가계 앞에 진열해 놓은 상품들의 미관이 훼손돼 손님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고 불편을 호소했다.
공사현장 관계자는 “노면살수를 실시하고 있지만 날씨가 워낙 더워서 금새 말라버리는 상태라 어쩔수 없다”며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면서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해명했다.
윤종성 (사)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춘천지부장은 “몇달 전 팔오광장에서 춘천여고 방향의 구간에서 상하수도 교체공사를 진행하던 현장은 아스콘으로 포장하기전에 보온덮개로 덮어 먼지발생을 막았다”며 “공사현장은 편리위주의 공사진행 보다는 주민편의에 서서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춘천=권혁경 기자 kmh0227@dreamwiz.com>
환경시사일보 http://www.hkilbo.com/news_view.html?id=66241&title=지방뉴스&sort=lo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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