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부대에서 유출된 2.75인치 로케트 포탄 지환통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미군 폐기물 무단투기 ‘말썽’ 2006-06-30 17:08
포탄통 등 10여톤 발견
춘천~홍천간 국도변과 동면저수지 인근에서 미군이 사용하던 포탄통 수십여톤이 발견돼 군당국과 미군이 정확한 진상조사에 나섰다.
6월 29일 현재 춘천시 동산면 원창고개 정상 중앙고속도로 교각 아래에는 환경오염 유발 우려가 있는 지환통(포탄통)과 박스 등 수십여톤이 아무런 오염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무단 투기돼 도로미관 훼손은 물론 2차 오염까지 우려되고 있다.
윤종성 (사)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춘천지부장은 지환통의 환경오염 문제는 뒤로한다 해도 군부대에서 사용하던 2.75인치 로케트 폭탄이란 위험성을 감안, 인근 군부대에 연락해 출처와 폭발 위험성 등을 조사케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52탄약대대 관계자는 “지환통에는 기름성분이 함유돼 있어 무방비로 방치하면 환경오염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며 “한국군에서는 폐품으로 100% 반환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무단 방치된 지환통은 미군의 MD50 헬기용 로케트 포탄으로 한국군은 사용하지 않고 있는 점과 포탄 박스에 미군 병사의 이름이 여러군데 표식돼 있는 점으로 미뤄 미군부대에서 유출된 것이 확실하다”고 장담했다.
이에 따라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미군부대 관계자는 “무단 방치된 2.75인치 로케트 포탄의 지환통은 미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며 “폐쇄된 미군부대 건물의 철거를 용역 맡은 업체가 막대한 폐기물 처리비용을 감당 못해 무단 투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경로를 통해 유출됐는지 모르지만 오염 등의 문제가 있는 만큼 일단 금일내로 치운 후 관련기관과 공조, 유출경로에 대해 정확한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춘천시 관계자는 “어떤 경로를 통해 무단 투기됐는지 모르지만 미군부대 관계자와 공조해 무단투기 행위자를 역추적, 강력한 행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성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춘천지부장은 “춘천 미군부대 폐쇄 이후 환경오염 여부가 도마위에 놓여 오염 은폐의혹까지 받고 있는데 이렇게 오염 우려와 위험성 있는 포탄통을 무단 투기한다는 것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철거 용역업체가 폐기물 처리문제를 놓고 고민하다가 무단 투기했다 하더라도 외부로 반출돼서는 안될 위험성 있는 물건을 외부용역 업체에 맡겨 처리토록 하는 미군의 행정처리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춘천=권혁경 기자>
환경시사일보(http://www.hkilbo.com/news_view.html?id=64215&title=지방뉴스&sort=lo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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