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환경관리 '허술'

은쉬리 2005. 11. 7. 23:51
감독 사각지대 환경관리 ‘허술’
2005-10-17 17:33
춘천 신북~신죽 4차로 건설공사장
세륜기 미가동, 레미콘슬러지 무단투기

원주지방국토관리청에서 발주한 ‘춘천시 관내 국도대체 우회도로 신북~신죽간 건설공사’ 현장은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소홀을 틈타 세륜시설 미비 및 건설폐기물 무단방치 등으로 극심한 비산먼지 발생은 물론 토양·수질오염이 우려돼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해당 공사구간 인근에는 춘천시민의 식수원인 지방1급 하천 소양강이 흐르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우천시 무단투기된 레미콘슬러지 등에서 발생된 침출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농후해 공사진행시 수질오염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해당현장은 건설현장 내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은 임시야적장에 적치한 후 방진막을 설치하고 폐기물 발생일을 기재한 후 90일 이내에 적법하게 처리토록 ‘폐기물관리법 제25조’에 명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혼합폐기물을 표지판 없이 무단 방치하고 있었다.

폐레미콘슬러지 무단투기로 토양 및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레미콘슬러지에서 발생된 시멘트 물은 인체에 독성이 강한 만큼 완벽한 차단막 시설을 갖춘 곳에서 보관, 탈수 등 양생된 상태에서 중간폐기물처리업체 등에 위탁 처리토록 돼 있으나 해당 현장은 이를 무시한 채 10여군데가 넘게 마구 투기해 기본적인 환경의식의 부재를 드러냈다.
더욱이 차집관로 작업장 인근에는 독성이 강한 시멘트 물이 토양으로 스며들지 않게 하기 위해 조성한 집수정은 형식적으로 흉내만 낸 탓에 시멘트 물의 토양속 유입이 우려돼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는 허술한 집수정

이외에도 해당현장의 공사차량 진·출입로에는 세륜기가 설치돼 있으나 최근 사용하지 않은 듯 시건장치로 봉쇄돼 있었으며 다른 곳에 조성된 공사차량 진·출입로는 세륜시설 미설치 및 비산먼지 저감과 토사유출 방지를 위한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었다.
또한 현장으로 진·출입하는 모든 공사차량은 비산먼지 및 토사유출 방지를 위해 덮개를 닫은 채 운행, 비산먼지 발생을 최소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덮개를 개방한 공사차량들이 비산먼지 발생을 가중시키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이로인해 도로위는 토사유출로 인한 도시미관 훼손은 물론 비산먼지 발생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먼지에 노출돼 있어 통행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였다.
취재진이 3시간 동안 현장에서 15톤 덤프트럭 20여대가 복토용 순환골재를 싣고 진출·입 한 것을 확인한 후 업체에 문의하자 관계자는 “현재 대형 공사차량 출입이 없어 세륜기를 사용 안하고 있다”며 궁색한 변명으로 해명해 공사진행 관리감독의 허점을 드러냈다.
또 레미콘슬러지 무단 투기에 대해서는 “공사현장 내에는 레미콘슬러지가 투기된 곳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만약에 현장 확인 후 발견되면 치우겠다”고 해명해 평소 현장 환경관리 등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했다.
윤종성 청정환경연대 감시단장은 “시외곽 공사현장 대부분이 행정당국의 관리감독 사각지대인 점을 이용해 환경관리에 소홀히 하고 있다”며 “행정당국의 지속적인 관리감독도 중요하지만 현장 관계자의 뚜렷한 환경의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행정기관의 관리감독이 소홀한 틈을 이용, 폐기물 무단 투기 등의 환경관리 의식 부재가 만연돼 있는 시외곽 지역의 공사현장에서 환경오염 행위가 발생되지 않도록 행정당국의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춘천 권혁경 기자>

환경시사일보    http://www.hkilbo.com/news_view.html?id=52370&title=지방뉴스&sort=loc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