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위본건설, 폐기물 관리 오판 다방면 손해

은쉬리 2024. 4. 24. 23:26

폐레미콘·오니 마대에 보관, 가연·불연성 혼합, 세륜슬러지 외부에 방치

 

국가철도공단이 주무관청, 발주처 넥스트레인(), 위본건설()가 시공 중인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1-2공구 건설공사현장은 폐기물 관리 방법 오판으로 자원 낭비와 함께 폐기물 처리비용 증액의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사진 원안) 지난 23일 현재, 해당 현장은 타설 후 남은 잔여 폐레미콘을 마대에 담아 보관하면서 나름 들어 올리는 편리함을 위해 철근 고리를 만들어 놓은 애쓴 모습이 역력한 마대자루 수십 개가 쌓여 있다.

 

그러나 혹자들은 이 같은 방법은 공사현장에서 자신들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행위로 다방면의 측면에서 보면 결코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 우선은 레미콘 타설 후 남은 잔여 슬러지는 레미콘 회사에 회송 처리가 원칙이며 부득이하게 현장 내에서 처리해야 할 경우 철제박스 등 완벽한 차수막시설을 갖춘 곳에 보관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겼다.

 

그리고 마대는 불투성 성질을 100% 갖고 있지 못한 단점이 있어 함수율 높은 폐레미콘을 담는다면 시멘트 물이 외부로 유출할 가능성이 크고, 자칫 맨땅 위에 보관한다면 토양과 지하수 오염을 불러올 공산도 없지 않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현장 보관 시 철제박스에 담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만약 폐레미콘을 철제박스에 담아 보관했다면 굳이 마대자루를 사용할 필요성이 없으며 레미콘 회사로 회송 처리했다면 아까운 레미콘과 마대자루의 자원 낭비를 불러오진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굳은 폐레미콘과 마대자루의 완벽한 분리가 안 되면 건설폐재류(건설폐기물)로 처리할 폐기물을 혼합건설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는 처리비용 증액이란 폐단을 불러올 공산도 없지 않은 등 해당 현장은 올바른 폐레미콘 관리 방법을 모색해 봐야 한다.

 

여기에 찢어져 훼손된 마대자루와 폐레미콘의 굳은 상대 등으로 봐선 법적 현장 내 보관기한 90일을 초과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사진 원안) 이와 함께 이 현장은 폐레미콘이 담긴 마대자루 더미에 폐레미콘 덩어리를 섞어 놓은 걸 보면 아마도 터널 바닥에 무단 투기해 굳힌 뒤 이곳에다가 옮긴 것으로 추측된다.

(사진 원안) 또한 성상이 전혀 다른 폐기물인 철근 쪼가리, 폐콘크리트와 폐목재 부스러기, 토사 등을 혼합해 놓은 마대자루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데 아마도 바닥을 쓸어 긁어 담은 협잡물인 것으로 보이며, 혼합건설폐기물로 보관 및 처리해야 한다.

(사진 원안) 특히 어처구니없는 일은 세륜슬러지가 담긴 마대자루를 다른 물건을 지지하는 용도로 사용했다는 것이며, 심지어는 사용을 종료하고는 외부에 그냥 덩그러니 방치 중이란 사실이다. 폐기물을 중간처리 없이 재활용할 수 없다는 관련 법을 어긴 것이다.

(사진) 무기성 오니를 마대자루에 담아 보관 중인데 바닥에 천막을 깔았으나 이음새와 끝부분이 견고하거나 단단하지 않아 폐수가 외부로 유출할 가능성을 안고 있으며, 상부에 비 가림 지붕 시설도 갖추지 않아 마른 상태에서 비를 맞는다면 폐수가 발생하게 돼 도로 아미타불이 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무기성 오니에는 카드뮴과 비소, 구리, 납 등의 성분을 함유할 가능성이 커 농지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을 정도로 위험해 철저한 관리를 해야 하는데 이곳은 이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통상적으로 터널 폐수 등에 섞인 석분(미세 돌가루)의 빠른 침전을 위해 화학약품인 폴리아크릴아마이드(Polyacrylamide)’를 사용하는데 주요 성분인 아크릴아마이드는 국제암연구소(IRAC)와 미국 환경보호청(EPA), 미국 유방암협회 등에서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분류돼 있다는 사실이다.

 

본 기자는 해당 현장에서 이런 방식으로 무기성 오니를 보관 양생하는, 그리고 세륜슬러지가 담긴 마대를 물건 지지 용도로 사용하는 모습을 그동안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처음 보는 낮설은 광경이다.

(사진 원안) 이밖에 아직 공사가 종료 안 돼 작업을 위한 소형 트럭이 드나들면서 미세먼지가 발생해 흩날리고 있는데도 자동식 세륜시설 입구를 목재로 막아 사용 못 하게 하고 있다. 온 나라 안에서 미세먼지 저감에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나름 무기성 오니와 폐레미콘을 마대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는 오판이다. 마대는 완벽한 불투수성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더구나 아까운 레미콘과 마대 등의 자원 낭비를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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