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육군부대시설 공사, 환경 뒷전...관리 감독 사각지대!

은쉬리 2023. 4. 19. 22:54

레미콘 슬러지 투기, 미세토사 유출 심각 비산먼지 온상

 

육군에서 발주하고 지효건설, 용성종합건설()가 시공 중인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 324-3 인근 구, 3601-201부대, 1288-901부대 부지 내 신축 건축물시설 공사현장에서 환경과 폐기물관리가 엉망, 관리 감독 사각지대로 전락했다.

 

(사진 원안) 19일 현재, 해당 현장은 타설 후 남은 잔여 폐레미콘 슬러지를 순수토양 바닥에 아무런 저감 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무단투기해 놨다.

 

이 때문에 주변 토양 바닥은 시멘트 물이 흘러 굳은 흔적이 역력한 등 투기 당시에 시멘트 물의 함수율이 100%에 가까워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일반 순수토양마저 폐토사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는 등 애초에 계획에도 없었던 폐기물 처리비용을 발생시켰다.

 

게다가 무단 투기한 레미콘 슬러지의 분량이 다른 곳에 치환용 등으로 사행해도 될 정도여서 소중한 자원 낭비와 함께 투기한 폐레미콘 슬러지를 걷어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므로 폐기물 처리비용 발생 등 다중의 피해를 초래했다.

 

결국 해당 현장은 레미콘에 함유된 알카리성 폐수의 시멘트 물은 독성이 강해 인체와 환경에 매우 치명적인 만큼 침출수로 인한 토양 및 지하수 등의 오염 방지를 위해 폐레미콘 슬러지는 완벽한 차단막 시설을 갖춘 곳에 보관하거나 레미콘 회사에 회송 처리 규정 및 토양 위 무단투기 행위 금지 사항을 어겼다.

 

또한 그 누구든 언뜻 봐도 막대한 분량인 데다가 한 군데도 아닌 두 군데에 걸쳐 심각한 상태란 것을 인지할 수가 있는 등 폐레미콘 슬러지 부실 관리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어찌 됐든 간에 무단 투기한 레미콘 슬러지의 양생 상태로 미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듯하고, 한눈에 봐도 확연하게 발견되고 있는데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건 그 누구 하나 환경과 폐기물관리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것과 관리 감독 역시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사진 원안) 한편 용성종합건설의 건축물 건립공사 현장 부지에 덩그러니 떨어져 굳어 깨진 폐레미콘 잔재물은 토양에 섞일 처지에 놓여있으며, 이 역시 얼마든지 발견 가능한데도 그대로 방치 중인 건 시공사든 발주처든 그 누구 하나 관심이 없다는 방증이다.

 

(사진) 이와 함께 현장 외부 일반 도로에 미세토사 유출이 심각해 도로 미관훼손은 물론 바람이 불 경우 미세먼지 발생 및 대기오염 가중이 예상된다.

 

(사진) 또한 수조식 세륜시설의 세륜수 탁도는 육안으로 바닥이 보일 정도인 20°이내야 하는데 이를 훨씬 초과한 상태로 세륜수의 제 기능을 못 할 것으로 보였고, 고압 세척이 아니어서 진흙 바닥을 경유한 차량 바퀴에 묻은 진흙을 털어내고 씻어내기엔 역부족이다.

 

더욱이 세륜시설 출구가 포장되었다 하더라도 차체와 바퀴 등에 묻은 토사와 물기 제거를 위해 부직포, 야자수매트 등 저감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데 이마저 지키지 않았다.

 

(사진 원안) 그렇다 보니 수조식 세륜시설에서 진·출입구까지의 포장도로는 토사로 덮여있어 그대로 바퀴에 다시 묻거나, 씻겨지지 않은 진흙이 묻은 채로 일반 도로에 진입해 운행, 100~200m가량의 도로는 흉물스럽게 오염돼 있다.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면 살수 작업을 하면 그만이라는 잘못된 생각은 버려야 하며 토사 유출의 근본적인 원천적 원인을 차단하는 게 우선이며 최선의 방안이다.

 

그리고 노면 살수는 세륜시설을 거쳐도 유출한 차량 바퀴에 묻은 물로 인한 자국과 미세토사로 인해 먼지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청소하는 것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사진 원안) 이밖에 수조식 세륜시설 중앙 좌우에 구멍을 내어 세륜폐수가 유출토록 했는데 보관함 등이 없어 그대로 토양에 고이거나 흐르고 있어 토양 오염을 예상케 하고 있다.

 

즉 세륜수에는 차량 하부조직에 묻은 기름 성분과 브레이크 라이닝에 함유된 석면 성분이 함께 섞이기 때문에 2차 토양 등 오염 방지를 위해 저감 시설을 갖춘 곳에 담아야 하는 데 정화 여과 없이 토양에 유출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시공사 관계자는 왜 허락 없이 군부대시설에 들어와 군사시설을 사진 찍고 난리냐? 이거 날라리 기자 아니냐라며 듣기에도 거북한 심한 말을 내뱉었고 이에 취재진이 군부대시설은 다 이전하고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신축 건물 기초 바닥 공사 중이고 문제가 되는 세륜시설과 레미콘 투기 현장만 찍었다. 허락 없이 들어와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도로에 유출한 토사는 살수차로 씻어내면 되는 데 왜 와서 이리 난리냐라며 다시 취재진의 신분증을 요구해 보여줬으나 또다시 보여달라며 계속해서 수차례에 걸쳐 요구해 이에 응했고 결국에는 사진 촬영을 했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아직도 토양 위에, 그것도 상당한 분량의 레미콘 슬러지를 무단 투기했다는 게 그저 기가 막힐 뿐이고 환경 의식 무지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라며 레미콘 투기, 도로 훼손 등 이 지경까지의 상황은 발주처의 눈먼 관리 감독 때문이라고 질책했다.

 

춘천시 기후에너지과 관계자는 취재진이 도로에 토사가 유출하면 살수차로 노면 살수 하면 되는 게 능사가 아니지 않으냐는 말에 예 맞습니다. 도로에 흙을 치워야 하는 부분이 있으니깐 유선상으로 우선 먼저 조치는 취하고 나중에 현장 확인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 원안) 한편, 레미콘 차량에서 펌프카로 레미콘을 이송하면서 호수로 가수(加水)를 했는데 만약 의도적으로 물을 섞는 것이라면 부실 레미콘을 사용한 중차대한 불법행위이며, 공사시방서에 규정한 강도를 충족하지 못하면 부실공사가 될 개연성이 크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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