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슬러지 투기, 미세토사 유출 심각 비산먼지 온상
육군에서 발주하고 지효건설, 용성종합건설(주)가 시공 중인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 324-3 인근 구, 3601-201부대, 제1288-901부대 부지 내 신축 건축물시설 공사현장에서 환경과 폐기물관리가 엉망, 관리 감독 사각지대로 전락했다.
▲(사진 원안) 19일 현재, 해당 현장은 타설 후 남은 잔여 폐레미콘 슬러지를 순수토양 바닥에 아무런 저감 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무단투기해 놨다.
이 때문에 주변 토양 바닥은 시멘트 물이 흘러 굳은 흔적이 역력한 등 투기 당시에 시멘트 물의 함수율이 100%에 가까워 토양과 지하수 오염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일반 순수토양마저 폐토사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는 등 애초에 계획에도 없었던 폐기물 처리비용을 발생시켰다.
게다가 무단 투기한 레미콘 슬러지의 분량이 다른 곳에 치환용 등으로 사행해도 될 정도여서 소중한 자원 낭비와 함께 투기한 폐레미콘 슬러지를 걷어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므로 폐기물 처리비용 발생 등 다중의 피해를 초래했다.
결국 해당 현장은 레미콘에 함유된 알카리성 폐수의 시멘트 물은 독성이 강해 인체와 환경에 매우 치명적인 만큼 침출수로 인한 토양 및 지하수 등의 오염 방지를 위해 폐레미콘 슬러지는 완벽한 차단막 시설을 갖춘 곳에 보관하거나 레미콘 회사에 회송 처리 규정 및 토양 위 무단투기 행위 금지 사항을 어겼다.
또한 그 누구든 언뜻 봐도 막대한 분량인 데다가 한 군데도 아닌 두 군데에 걸쳐 심각한 상태란 것을 인지할 수가 있는 등 폐레미콘 슬러지 부실 관리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어찌 됐든 간에 무단 투기한 레미콘 슬러지의 양생 상태로 미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듯하고, 한눈에 봐도 확연하게 발견되고 있는데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건 그 누구 하나 환경과 폐기물관리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것과 관리 감독 역시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사진 원안) 한편 용성종합건설의 건축물 건립공사 현장 부지에 덩그러니 떨어져 굳어 깨진 폐레미콘 잔재물은 토양에 섞일 처지에 놓여있으며, 이 역시 얼마든지 발견 가능한데도 그대로 방치 중인 건 시공사든 발주처든 그 누구 하나 관심이 없다는 방증이다.
▲(사진) 이와 함께 현장 외부 일반 도로에 미세토사 유출이 심각해 도로 미관훼손은 물론 바람이 불 경우 미세먼지 발생 및 대기오염 가중이 예상된다.
▲(사진) 또한 수조식 세륜시설의 세륜수 탁도는 육안으로 바닥이 보일 정도인 20°이내야 하는데 이를 훨씬 초과한 상태로 세륜수의 제 기능을 못 할 것으로 보였고, 고압 세척이 아니어서 진흙 바닥을 경유한 차량 바퀴에 묻은 진흙을 털어내고 씻어내기엔 역부족이다.
더욱이 세륜시설 출구가 포장되었다 하더라도 차체와 바퀴 등에 묻은 토사와 물기 제거를 위해 부직포, 야자수매트 등 저감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데 이마저 지키지 않았다.
▲(사진 원안) 그렇다 보니 수조식 세륜시설에서 진·출입구까지의 포장도로는 토사로 덮여있어 그대로 바퀴에 다시 묻거나, 씻겨지지 않은 진흙이 묻은 채로 일반 도로에 진입해 운행, 약 100~200여m가량의 도로는 흉물스럽게 오염돼 있다.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면 살수 작업을 하면 그만이라는 잘못된 생각은 버려야 하며 토사 유출의 근본적인 원천적 원인을 차단하는 게 우선이며 최선의 방안이다.
그리고 노면 살수는 세륜시설을 거쳐도 유출한 차량 바퀴에 묻은 물로 인한 자국과 미세토사로 인해 먼지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청소하는 것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사진 원안) 이밖에 수조식 세륜시설 중앙 좌우에 구멍을 내어 세륜폐수가 유출토록 했는데 보관함 등이 없어 그대로 토양에 고이거나 흐르고 있어 토양 오염을 예상케 하고 있다.
즉 세륜수에는 차량 하부조직에 묻은 기름 성분과 브레이크 라이닝에 함유된 석면 성분이 함께 섞이기 때문에 2차 토양 등 오염 방지를 위해 저감 시설을 갖춘 곳에 담아야 하는 데 정화 여과 없이 토양에 유출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시공사 관계자는 “왜 허락 없이 군부대시설에 들어와 군사시설을 사진 찍고 난리냐? 이거 날라리 기자 아니냐”라며 듣기에도 거북한 심한 말을 내뱉었고 이에 취재진이 “군부대시설은 다 이전하고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신축 건물 기초 바닥 공사 중이고 문제가 되는 세륜시설과 레미콘 투기 현장만 찍었다. 허락 없이 들어와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도로에 유출한 토사는 살수차로 씻어내면 되는 데 왜 와서 이리 난리냐”라며 다시 취재진의 신분증을 요구해 보여줬으나 또다시 보여달라며 계속해서 수차례에 걸쳐 요구해 이에 응했고 결국에는 사진 촬영을 했다.
(사)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아직도 토양 위에, 그것도 상당한 분량의 레미콘 슬러지를 무단 투기했다는 게 그저 기가 막힐 뿐이고 환경 의식 무지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라며 “레미콘 투기, 도로 훼손 등 이 지경까지의 상황은 발주처의 눈먼 관리 감독 때문”이라고 질책했다.
춘천시 기후에너지과 관계자는 취재진이 “도로에 토사가 유출하면 살수차로 노면 살수 하면 되는 게 능사가 아니지 않으냐”는 말에 “예 맞습니다. 도로에 흙을 치워야 하는 부분이 있으니깐 유선상으로 우선 먼저 조치는 취하고 나중에 현장 확인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 원안) 한편, 레미콘 차량에서 펌프카로 레미콘을 이송하면서 호수로 가수(加水)를 했는데 만약 의도적으로 물을 섞는 것이라면 부실 레미콘을 사용한 중차대한 불법행위이며, 공사시방서에 규정한 강도를 충족하지 못하면 부실공사가 될 개연성이 크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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