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투기, 폐기물 저감 부실에 방치, 혼합 보관 등
강원도 춘천시청 체육과에서 발주하고 신화건설(주)가 시공 중인 ‘춘천 공공사격장 건립 신축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그동안 환경과 폐기물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나타나 이제라도 주변 환경을 위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 원안) 지난 6일 현재, 해당 현장은 토양 위에 불투수성 재질조차 깔지 않은 채 레미콘 잔재물을 투기해 비를 맞아 시멘트 성분은 씻겨나가고 잔골재만 남아 굳은 흔적이 역력하게 발견됐다.
이 때문에 알카리성 폐수가 토양 속으로 스며들어 토양과 지하수 오염은 물론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인근 저수지 수질오염도 예상된다.
결국 이 현장은 레미콘 타설 후 남은 잔여 슬러지는 레미콘 회사에 회송 처리가 원칙이며 부득이하게 현장 내에서 처리해야 할 경우 철제박스 등 완벽한 차수막시설을 갖춘 곳에 보관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겼다.
▲(사진 원안) 이와 함께 토양 바닥에 폐기물 잔재물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가운데 폐목재와 폐기물이 담긴 마대자루 더미 상부에 비가림시설이 없어 비를 맞을 경우 침출수로 인한 토양 등의 오염이 예상된다.
게다가 폐기물을 성상·종류별, 가연성·불연성 등으로 분리하지 않은 채, 심지어 기름 성분이 함유된 기름 용기와 기름 묻은 천은 물론 근로자 등이 생활하면서 배출한 음료캔, 음료 용기 등 생활계폐기물까지 혼합 보관해 혼합건설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는 폐기물 비용 증액 발생 등 폐기물관리 부실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폐기물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어수선하게 관리되고 있는 가운데 폐기물이 담긴 자루가 찢어져 훼손돼 있는 점에서 보면 현장 내 법적 보관기한 90일을 초과한 것으로 의심이 들고 있다.
참고로 현행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폐기물은 그 종류와 성질·상태별로 재활용 가능성 여부, 가연성·불연성 여부 등에 따라 구분해 수집·운반·보관해야 하며, 기름 성분의 지정폐기물은 물론 작업인력이 생활하면서 배출시키는 음료캔, 종이컵, 음식물쓰레기 등 생활계폐기물 역시 별도 보관해야 한다.
▲(사진 원안) 설상가상 시멘트 관리 부실로 인해 포대가 찢어져 성상이 전혀 다른 폐기물이 담긴 자루에 버려 바람이 불 경우 시멘트 가루가 공기 중에 비산해 대기오염 및 인체에 해로울 것이란 건 당연지사다.
제대로 보관 관리만 했더라면 얼마든지 사용 가능한 시멘트를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기에 아까운 공사 자재 낭비와 폐기물 처리 비용 발생 등 2중의 손해를 불러일으켰다. 이러고도 공사 비용이 저가라 적자에 허덕인다고 말할 수가 있을까?
▲(사진 속 검은색 물체가 폐아스콘) 이와 함께 폐아스콘의 친환경적 처리와 재생아스콘 원료로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폐아스콘은 다른 건설폐기물과 분리해 배출, 운반, 중간처리 및 보관해야 함에도 폐아스콘을 폐콘크리트, 폐경계석 등과 혼합해 저감시설 없이 보관 중이다.
물론 콘크리트 위에 아스콘을 덧씌우기 한 것은 현장에서 인력으로 일일이 분리하기 힘들 경우 분리배출을 안 해도 되지만 해당 폐아스콘은 육안 식별로도 인력으로 얼마든지 충분하게 폐콘크리트와 분리 가능한 상태다.
(사)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폐기물 저감 시설 부실 등 한눈에 봐도 확연하게 발견되고 있는데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건 그 누구 하나 환경과 폐기물관리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라며 “관리 감독 역시 ‘눈 뜬 장님 식’으로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는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권혁경 기자>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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