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도원이엔씨, 환경 전혀 생각 안 하나?

은쉬리 2021. 7. 22. 17:38

토사 운송 차량 덮개 개방 & 미세륜, 폐기물 저감 안 돼 등

 

국토교통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주무관청, 사업시행자 서부내륙고속도로(), 도원이엔씨가 시공 중인 평택~부여(서부내륙고속도로) 10공구현장에서 환경과 폐기물은 뒷전인 채 공사만 강행하고 있어 지속적인 철저한 관리 감독이 절실하다.

 

(사진 원안) 지난 21일 현재, 취재진이 지켜본 1시간 동안 전체의 토사 운송 공사 차량은 토취장에서 하역장까지의 거리가 짧은 이유에서인지 적재함 덮개를 활짝 개방한 채 운행, 대기오염에 일조하고 있다.

 

(사진 원안) 특히 토사 운송 공사 차량이 운행하는 동안 세륜시설조차 없어 그 어떠한 세륜세척 공정이 이뤄지지 않았고, 간헐적으로 실시한 노면살수 작업은 오히려 진흙 덩어리로 떡져 바닥에 달라붙어 있거나 주변보다 낮은 굴다리 밑에는 흙탕물이 고여 있는 등 역효과를 내고 있다.

 

사진 촬영 중인 취재진을 바라보고도 적재함 덮개를 닫지 않았으며, 흙탕물이 고여있는 굴다리 밑을 빠른 속도로 재빠르게 빠져나가는 등 개선에 의지를 전혀 내비추질 않았다.

 

결국 토취장 등 공사 현장과 기존 도로와의 경계면에 방진벽() 등 저감시설이 없는 데다가 공사 차량의 적재함 개방, 세륜행위 미실시 등으로 인한 흙먼지 피해는 고스란히 도로 이용 차량운전자 등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태다.

 

(사진 원안) 물론 자동식 세륜시설을 설치했으나 좌우 측면에 외부로 물이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가림막이 없는 등 그저 허접하기 짝이 없으며, 토사 운송 차량이 운행하는 방향이 아닌 곳이라 무용지물로 전락하면서 보여주기식 시설에 불과한 듯했다.

 

또한 토목공사 진행 공정을 보면 분명 세륜슬러지가 발생해야 하는 게 당연한데도 취재진의 눈에는 현장 그 어디에도 특히 세륜시설 주변에 세륜슬러지 보관소가 없어 그동안 세륜세척 행위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아니면 발생한 세륜슬러지의 부적절한 처리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이처럼 주변 환경이 오염되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는 걸 보면 폐기물 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진 원안) 상당한 분량의 임목폐기물을 야적하면서 상부에 설치한 그물망이 매우 부실하거나 아예 설치하지 않았으며, 바싹 마른 상태로 미뤄 보관기간이 꽤 오래 지난 듯 즉, 법적 현장 내 보관기한 90일을 초과한 듯 보이고, 자칫 담배 불똥이라도 튄다면 화재 발생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게다가 폐기물의 부적절한 처리 방지를 위해 폐기물의 성상, 중량, 발생일, 반출예정일, 반출장소 등을 명시한 임시야적장 표지판을 설치하는 게 일반적으로 보편화돼 있는데 이를 설치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폐기물이 언제 발생해서 언제, 어디로 반출하는지 알 길이 없어 결국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태로 폐기물의 부적절한 처리 의혹 및 관리가 대충대충 건성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진 원안) 또한 야적 암석과 건설폐기물인 폐콘크리트 더미에도 가장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방진 덮개 저감 시설인 그 흔한 그물망조차 갖추지 않았다.

 

이는 비산(날림)먼지 발생이 예상되는 분체상 물질을 1일 이상 야적할 경우 저감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사진 원안 검은색 물체) 더욱이 지난 20097월부터 폐아스콘의 친환경적 처리와 재생아스콘 원료로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폐아스콘은 다른 건설폐기물과 분리해 배출, 운반, 중간처리 및 보관해야 함에도 폐아스콘을 폐콘크리트와 혼합해 보관 중이다.

 

물론 콘크리트 위에 아스콘을 덧씌우기 한 것은 현장에서 인력으로 일일이 분리하기 힘들 경우 분리배출을 안 해도 되지만 해당 폐아스콘은 육안 식별로도 인력으로 얼마든지 충분하게 폐콘크리트와 분리 가능한 상태다.

 

아무튼 폐아스콘은 뜨거운 태양열을 받으면 용융 등의 변화로 인해 기름 성분의 침출수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반드시 바닥이 포장된 곳에 보관해야 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하며, 현재 토양과 물에 접촉하여 있는 폐아스콘도 있는 만큼 오염이 더 진행하기 전에 처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토사 운송 차량이 운행하는 방향으로 아무런 저감시설이 없는 것도 문제인데 적재함 덮개를 개방하니 오염을 가중시키는 형국이라고 꼬집으며 토사가 유출되면 살수 작업을 하면 그만이라는 과거의 잘못된 생각은 버려야 한다. 토사 유출의 원천적인 원인을 차단하는 게 우선이며 최선의 방안이라고 조언했다.

 

노면 살수는 그래도 유출한 차량 바퀴에 묻은 물로 인한 자국과 미세토사로 인해 먼지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청소하는 것이라며 애써 비싼 비용을 들여 설치한 자동식 세륜시설을 유용하게 사용함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이 현장은 요즘 전국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과는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공사는 앞으로 올바른 환경마인드 자세로 공사를 진행하고 발주처 등은 진정성과 책임감 있는 관리 감독을 펼쳐야 할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그는 임목폐기물과 폐콘크리트와 폐아스콘 분리 등 폐기물 관련 법에 따라 올바르게 보관 관리해 주길 요구했다.

<권혁경 기자>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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