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한신공영, 세륜슬러지 아연실색 ‘소귀에 경 읽기’

은쉬리 2021. 4. 18. 19:54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발주하고 한신공영()가 시공 중인 밀양 나노융합 국가산업단지 조성 공사현장은 세륜슬러지 관리 부실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은커녕 오히려 더욱 열악하게 치닺고 있다.

지난 기사 http://blog.daum.net/khk2021/15713610

 

▲(사진 원안) 18일 현재, 해당 현장은 폐기물인 세륜슬러지를 보관소 외부 토양 위에다가 버젓하게 포장하듯이, 그것도 아예 마대자루 채로 갈기갈기 찢어 넓게 펴놔 말 문이 막힐 정도로 아연실색하게 했다.

 

이미 세륜슬러지에 함유된 세륜폐수가 토양 속으로 스며들어 토양과 지하수 등의 2차 오염이 확연하게 예상되는 상황.

 

일부 바싹 마른 상태의 세륜슬러지로 미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난 듯한데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건 현장 관계자 그 누구 하나 거들떠보지 않았다는, 보았다면 폐기물관리에 큰 관심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햇빛 자연 건조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굳이 세륜슬러지를 보관함에서 마대자루에 담아 바닥이 포장되고 지붕 시설을 갖춘 건조장에 보관해야 한다는 관련 규정이 뭐가 필요할까?

 

물론 바닥이 포장된 곳에서 천막을 덮어 보관하다가 햇빛 자연 건조를 위해 천막을 걷었다가 비를 맞지 않게 다시 덮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이처럼 토양 위에 넓게 펴서 말린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다.

 

결국 해당 현장은 세륜슬러지는 건설폐기물 중 건설오니(지정폐기물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에 해당돼 마대자루 등에 담아 즉시 비에 안 맞게 지붕 등 비가림시설을 갖춘 슬러지 건조장에 보관해야 한다는 관련 규정에 정면 도전하고 있다.

 

세륜슬러지를 저감 시설을 갖춘 건조장에 보관하는 이유는 세륜슬러지엔 차량 하부조직에 묻은 기름과 브레이크 라이닝에 함유된 석면 등 위해물질이 함께 세척돼 섞이기 때문에 비를 맞는다면 발생한 침출수가 그대로 토양 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 등의 2차 오염 우려가 있기 때문.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세륜슬러지 관리 부실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은 하지 않고 오히려 오염이 되든 말든 누가 지적하든 말든 내 뜻대로 한다는 식으로 더 열악하다라며 더구나 콘크리트 포장하듯 넓게 펴 놓은 모습에 그저 말문이 막힌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처럼 세륜슬러지 보관 상태가 매우 불량하고 하다 보니 건조장 내 보관 중인 게 현장 내 법적 보관기한 90일을 초과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라고 의구심을 품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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