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슬러지 마대자루에 보관, 세륜시설 비켜 운행 등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하고 계룡건설이 시공 중인 ‘고속국도 제14호선 함양~창녕 간 도로건설 제5공구’ 현장은 공사초기부터 환경에 역행하고 있어 시급한 개선과 함께 지속적인 관리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 10일 현재 해당 현장은 함수율이 100%에 가까운 레미콘 슬러지를 마대자루에 담아 토양 위에 보관, 유출된 시멘트 물로 인해 주변 토양 오염과 함께 지하수 등의 오염 개연성을 높게 했다.
이러한 토양 위에 레미콘 슬러지 보관은 아까운 순수 양질의 토사마저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는 자원낭비와 폐기물 처리금액 증액 등 2중의 피해를 불러일으켰다.
그래서 말하는 주지의 사실은 레미콘에 함유된 중금속 성분 등 알카리성 폐수의 시멘트 물은 독성이 강해 인체와 환경에 매우 치명적인 만큼 침출수로 인한 토양 및 지하수 오염 방지를 위해 레미콘 슬러지의 토양 위 무단 투기 행위 및 보관을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다.
또한 레미콘 타설 후 남은 잔여 슬러지는 레미콘 회사에 회송처리가 원칙이고 부득이하게 현장 내에서 처리하게 될 경우 철제함 등 완벽한 차수막시설을 갖춘 곳에 보관해야 한다. 함수율이 높은 레미콘 잔재물 역시 마찬가지다.
그 이유는 시멘트에 함유된 중금속 가운데 6가크롬은 인체에 가장 직접적인 악영향을 주는 발암물질이며 특히 알레르기성·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해 아토피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고 신장과 간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사진) 이밖에 세륜슬러지로 추정되는 토사가 담긴 마대자루 등을 허술한 저감시설을 갖춘 채 보관 중이며, 마대자루가 찢어져 훼손돼 흉물스럽기까지 한데 그대로 둬두고 있다는 건 현장관리 부실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사진) 이와 함께 세륜·세척시설의 출구가 포장됐더라도 차량 바퀴에 묻은 미세토사와 물기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부직포 등을 포설해야 하는 데도 이마저 지키지 않아 토사와 흙탕물이 유출, 건조 시 비산(날림)먼지 발생과 대기오염 가중이 예상된다.
▲(사진) 설상가상, 다른 곳에 설치한 자동식 세륜시설 출구가 말라 있고 옆의 도로가 심하게 젖어 있는 점에서 보면 현장을 출입하는 차량이 세륜시설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이며, 도로에 토사 유출이 심하고 파인 웅덩이에 고여 있는 흙탕물은 볼썽사납기까지 하다.
이로 인해 기존 국도까지 약 100여m의 마을 도로는 토사와 흙탕물로 뒤덮여 훼손된 상태이며, 이 역시 폭염에 말라버리면 비산(날림)먼지 발생에 따른 대기오염 가중이 예상된다.
가뜩이나 요즘 미세먼지로 고통과 불편을 겪고 있는 만큼 애써 비싼 비용을 들여 설치한 자동식 세륜시설을 애용하며 공사를 진행하는 게 옳지 않을까 싶다.
▲(사진 원안) 한편, 철근이 공기에 노출 및 비를 맞아 산화(녹)하면 레미콘과의 사이에 수막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천막, 캡을 씌워 관리해야 하는 게 일반적인데 공기 중에 노출시켜 놓고 있다.
(사)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노면 살수 작업은 도로 미관과 일시적인 저감 행위에 불과해 토사 유출의 원천적인 원인을 차단하는 게 우선이며 최선의 방책이다”라며 “대체적으로 세륜시설 관리가 부실하다”라고 꼬집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 본 내용(글, 사진)은 본지 기사 편집 방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
'고발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명건설, 의암호 수질 안전 위협 (0) | 2020.07.04 |
---|---|
한국산업개발, 환경 ‘뒷전’ 공사 강행 여전 (0) | 2020.06.24 |
[카메라고발] 대방건설, 옥외광고물 불법 의혹! (0) | 2020.06.03 |
대우건설, 오염 노출 심각 개선 필요 (0) | 2020.05.25 |
SK건설, 저감 부실로 주변 환경 오염 노출 (0) | 2020.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