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STX건설, 북한강 수질 오염 우려

은쉬리 2020. 4. 29. 21:00

세륜폐수 여과 미흡 방류, 세륜슬러지 보관 허술 등

 

STX건설()가 시공 중인 춘천 호반(하중도) 관광지 조성사업 기반시설공사현장은 수도권 시민들의 식수 상수원인 북한강과 불과 지근거리 임에도 불구하고 환경의 관리가 다소 부실해 수질 등 환경오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관계기관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 원안) 29일 현재, 해당 현장은 수조식과 자동식 세륜·세척시설 옆 침사지에 고인 세륜폐수를 동력장치를 이용해 인근 고랑으로 방류한 흔적이 역력하게 발견됐는데 방류지점과 고랑에 저감시설이 전혀 없어 토양은 물론 지하수 등의 2차 오염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앞으로 다가올 장마철 폭우가 내린다면 바로 옆 북한강으로 유입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해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수질 오염이 우려되는 만큼 사전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조식 세륜시설의 세륜수는 육안으로 바닥이 보일 정도의 20°이하로 유지하는 게 정상인데 혼탁하기 그지없다. 비록 다시 자동식 세륜시설을 거친다 하더라도 어쨋거나 세륜수 관리 부실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사진 원안) 아울러 세륜슬러지의 경우 보관함에서 마대자루에 담아 바닥이 포장되고 지붕 등 비가림 시설을 갖춘 보관소로 옮겨놓는 게 일반적인 건설현장의 관리방법인데 해당 현장은 바닥에 천막을 깔고 허공에 노출 보관 중이다.

 

이 때문에 세륜슬러지와 세륜폐수는 차량의 하부 차체조직과 바퀴 등이 세척돼 기름 성분 및 자동차 브레이크 라이닝에서 발생한 석면까지 침전물에 섞일 수도 있어 비를 맞는다면 발생한 침출수의 외부 유출이 예상돼 2차 토양, 지하수 등의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진 원안) 이와 함께 세륜시설 출구가 포장되었다 하더라도 차량 바퀴에 묻은 미세토사와 물기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부직포 등을 포설해야 하는 데도 이마저 지키지 않아 도로에 바퀴 자국과 미세토사가 유출됐다 


(사진 원안) 그리고 세륜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진·출입구엔 나름 신경 쓴다고 부직포를 포설했으나 차량 전장 길이에 비해 턱없이 짧은 등 형식적이기 짝이 없어 저감 역할을 제대로 못 해 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진 원안) 여기에 자동식 세륜시설 옆 비포장도로로 온갖 차량이 드나들면서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는 등 결국 비산먼지 발생 원인은 물론 대기오염과 북한강 수질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물론 현장에선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면 노면살수를 하면 된다고 반문을 하겠지만 환경단체에선 도로에 토사 유출에 따른 노면살수가 능사가 아니라 토사 유출의 근본적인 원천적 원인을 차단하는 게 우선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주장하고 있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토사 유출이 비산먼지 발생 및 대기오염, 수질 오염 등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며 그렇지 않아도 요즘 전국에서 미세먼지 피해 해소를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라고 충고했다 


(사진 원안) 이밖에 폐기물 더미에 그물망의 방진덮개를 설치했지만 다소 허술한 부분이 있으며 외곽 주변에 방진벽() 설치가 안 됐고, 임시야적장 표지판에 반출예정일을 ‘2020. 4. 30’ 이라고 표기했는데 공휴일이라 지켜질지가 의문이며, 설령 지켜지지 않았더라도 현장 내 보관기한 90일을 초과하지 않았지만 폐기물 관리가 얼렁뚱땅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쓴소리를 면키는 어려울 듯하다 


(사진 원안) 한편, 인근 공사현장에서 설치한 자동식 세륜·세척시설 인근 부지에 주변의 토사에 비해 입자가 얇고 절단면이 미세하게 고르며 표면이 매끄러운 점 등에서 보면 세륜슬러지로 의심되는 미세토사가 성토재로 사용됐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토사의 상태가 세륜슬러지란 의심을 떨칠 수가 없으므로 관계기관은 세륜슬러지 관리와 처리 등 철저한 확인을 해야 할 것을 요구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본 내용(, 사진)은 본지 기사 편집 방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