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덕산이엔씨, 토양·수질오염 안중에 없어

은쉬리 2019. 8. 11. 22:36

개천 인근에 막대한 분량의 레미콘 슬러지 투기

 

강원도 춘천시 도로과에서 발주하고 덕산이엔씨()가 시공 중인 천전IC~윗샘밭종점 간 도로 확·포장공사현장은 개천 인근에 막대한 분량의 레미콘 슬러지 무단투기 등 환경을 무시한 채 배짱공사를 진행,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어 관계기관의 철저하고 지속적인 관리 감독이 절실하다.


(사진 원안, 회색 물질) 11일 현재, 해당 현장은 북한강 지류천에 수로암거와 역T형옹벽 레미콘 타설공사를 진행하면서 남은 잔여 슬러지를 토양 바닥에 최소한의 저감시설인 비닐 등 불투수성 재질도 깔지 않고 무단 투기해 놨다.

 

이 때문에 주변 토양 바닥은 시멘트 물이 흘러 굳은 흔적이 역력하게 발견되는 등 이미 토양 오염이 진행된 상태이며, 일반 순수토양을 폐토사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는 상황인 등 당초 계획에도 없었던 폐기물 처리비용을 발생시켰다.

 

게다가 무단 투기한 레미콘 슬러지의 분량이 다른 곳에 치환용 등으로 사행해도 될 정도인 수십t에 달해 소중한 자원낭비와 함께 투기한 레미콘 슬러지를 걷어 폐기물로 처리해야 하므로 폐기물 처리비용 발생 등 2중의 피해를 야기시켰다.

 

특히 더 큰 문제는 레미콘 슬러지 투기 당시에 시멘트 물의 함수율이 100%에 가까워 지하수와 북한강 지류인 개천의 수질오염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더 나아가 확대 예상해 본다면 북한강 본류의 수질마저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

 

결국 해당 현장은 레미콘에 함유된 알카리성 폐수의 시멘트 물은 독성이 강해 인체와 환경에 매우 치명적인 만큼 침출수로 인한 토양 및 지하수 등의 오염 방지를 위해 레미콘 슬러지는 완벽한 차단막 시설을 갖춘 곳에 보관하거나 레미콘 회사에 회송 처리 규정 및 토양 위 무단투기 행위 금지 사항을 어겼다.

 

또한 그 누구든 언뜻 봐도 막대한 분량인 데다가 한 군데도 아닌 두 군데에 걸쳐 심각한 상태란 것을 인지할 수가 있는 등 레미콘 슬러지 부실 관리를 고스란히 드러내 보였다.

 

어찌 됐든 간에 무단 투기한 레미콘 슬러지의 양생 상태로 미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듯하고, 한눈에 봐도 확연하게 발견되고 있는데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건 그 누구 하나 환경과 폐기물 관리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는 것과 관리 감독 역시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이 상황을 지적하지 않았다면 굳은 레미콘 슬러지 잔재물의 일부가 그대로 토양에 섞여 부적절하게 처리되는 게 다반사라고 주변에서의 귀띔이다.

 

()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개천 인근에 레미콘 슬러지를 무단 투기했다는 게 그저 기가막일 따름이고 환경의식 무지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라며 설령 무지몽매하게 레미콘 슬러지를 무단투기 했다 하더라도 발견 즉시 걷어서 임시야적장에 보관해야지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건 시공사든 발주처든 관련자들이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라고 관리감독 부실을 질책하면서 다른 공사현장에서 본보기가 되어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을 주문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본 내용(, 사진)은 본지 기사 편집 방향에 따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