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슬러지 토양 위 방치, 저감시설 부실 폐기물 혼합 보관 등
대형 민자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공사초기부터 환경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어 시공사의 자성과 함께 관련기관의 지속적인 지도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문제의 현장은 사업관리 주관부서 한국도로공사 도로사업처 사업관리팀, 시행부서 구리포천건설사업단 공사관리팀, 민간사업시행자 서울북부고속도로(주)가 발주하고 대우건설이 시공 중인 ‘구리~포천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2, 4공구’로 오는 2017년 6월께 준공 예정이다.
18일 현재 2공구의 경우, (▲사진)남양주시 별내동 소재 ‘용암천’ 인근 토양 위에 레미콘 잔재물을 투기 방치해 시멘트 성분으로 인해 바로 옆 약 3여m 거리에서 흐르고 있는 수질오염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레미콘 슬러지 보관 및 타설시 토양과 지하수 등의 오염 방지를 바닥에 비닐 등 불투수성 재질을 포설해야 한다는 가장 기초적인 환경의식을 망각한 것이다. 그것도 하천 바로 옆에서.
(▲사진) 게다가 토양 위에 레미콘 잔재물이 양생돼 널브러져 있는 데도 방치하고 있으며, 그렇다보니 토석에 섞여 자칫 부적절한 처리로 이어질 판에 처해 있다.
(▲사진) 특히 워킹타워 고정 지지선 설치를 위해 레미콘 타설을 실시했는데 한쪽 둑이 무너져 하천으로 흐른 흔적이 역력했고, 이 역시 하천인 점과 나중에 철거할 것을 감안한다면 비닐 등을 설치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으며, 향후에는 이 같은 사항을 지켜나가는 환경마인드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리고 4공구의 경우, (▲사진) 토사 법면에 방진덮개 등 설치가 안 돼 있거나 미비해 흙먼지 발생 및 대기오염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폭우시 법면 유실 등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사진) 또한 저감시설을 허술하게 설치한 후 폐기물을 혼합 보관하고 있으며, 심지어 작업인력이 생활하면서 배출시키는 음료캔, 종이컵, 음식물쓰레기 등 생활계폐기물은 별도 보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혼합시켜 놓고 있다.
(▲사진) 이밖에 공사현장에서 철근의 경우 부식 방지를 위해 비에 안 맞게 캡 또는 천막을 씌우고 있는 것이 통상적인데도 허공에 노출시켜 부식속도를 가속화 시키면서 녹슨 철근이 흉물스러운 등 부실시공마저 우려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녹슨 정도가 장갑으로 만져서 묻어 나오면 녹을 제거한 후 사용해도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으나 철근에서 녹 딱지가 떨어질 경우 해당 시공법에 따라 단면적 검사 등을 통해 판가름해야 하고, 구조물 철근 시공 시 녹슨 철근은 사용하지 않고 녹을 완전히 제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녹슨 철근을 사용하면 철근과 레미콘사이에 수막현상이 발생돼 흡착력 저하로 강도가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녹 제거 역시 녹물이 바닥에 떨어져 바닥에 대한 흡착력 저하 및 환경적으로 위해한 만큼 녹슨 철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부실시공 등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사)한국자연경관보전회 환경감시단 관계자는 “하천 주변에서 작업할 때는 비록 소량이라 하더라도 레미콘 잔재물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며 “이제 공사 초기인 만큼 향후 남은 공정기간 동안 올바른 환경마인드를 갖고 공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권혁경 기자>
SNS국민기자단 http://www.snsreporter.co.kr/sub_read.html?uid=6487§ion=sc4§ion2=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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