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대우조선해양건설, 환경불감증 여전···관리감독 의지 있나?

은쉬리 2014. 9. 14. 12:12

시멘트 물·레미콘 잔재물 토양 위 투성 및 도로에 토사 유출 등

 

본지가 공사초기부터 발생한 환경문제점을 지적, 관리감독 기관에서 향후 재발방지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해 왔으나 현 시점에서도 개선하지 않아 호언장담한 약속은 공염불이 돼 관리감독 의지 여부가 의심스럽다.

 

문제의 현장은 한국도로공사가 사업관리 주관·시행부서, 서울북부고속도로()가 민간사업 시행자,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시공 중인 구리~포천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3공구로 본지는 지난 620일 환경불감증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http://www.civilreport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09 http://blog.daum.net/khk2021/15712916)

 

그러나 지난 12일 환경단체와 함께 해당 현장을 점검해 본 결과 아직도 개선하지 않고 있는 환경 문제점을 확인할 수가 있어 공염불 약속이 아닌 진정성 있는 현장 관리감독이 이뤄지길 기대하며 문제점을 언급해 봤다.

 

 

 

(사진) 인체와 환경에 위해한 중금속 성분이 함유된 시멘트 물은 토양에 스며들지 않도록 바닥에 비닐 등 불투수성 재질을 깔고 타설 등의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데도 이를 준수하지 않고 작업을 진행해 토양 위에 레미콘 잔재물이 흉물스럽게 양생돼 있는 상태다. 이미 시멘트 물은 토양 속으로 스며든 것이 자명하다.

 

(사진) 설상가상 레미콘 믹서 차량 등을 세척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는 바닥이 포장돼 있으나 비포장 구간엔 흘러나온 시멘트 물이 굳은 흔적이 역력했으며, 이미 독성의 시멘트 물은 토양 속으로 스며들어 지하수 등의 오염을 가중시켰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사진) 또한 콘크리트 구조물 제작 시 토양 바닥에 불투수성 재질을 포설하지 않아 콘크리트 잔재물이 어지럽게 널려 있는 상태인 등 위의 모든 제반 상황으로 미뤄 해당 현장은 시멘트 위해성을 상실한 거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더구나 토양 바닥에 떨어져 굳은 시멘트 물과 레미콘 잔재물 등 폐기물은 오염 여부를 떠나 흉물스런 모습이 언제든지 쉽게 눈에 잘 띄는 데도 방치하고 있는 부분만 보더라도 현장 환경관리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만일 본지가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지 않았더라면 레미콘 잔재물 등의 폐기물이 그대로 토사에 섞여 부적절하게 처리되지 말란 법도 없다고 동종업계 종사자가 조심스럽게 귀띔했다.

 

(사진) 그리고 콘크리트 구조물을 흙더미 옆에 대충 보관 관리한 탓에 자칫 그대로 묻힐 형국에 처해 있으며, 기실 일부분은 이미 토사 더미 속에 묻혀 버린 상태다.

 

(사진) 이처럼 환경관리가 부실하다보니 현장 진·출입구에 자동식이든 수동식이든 세륜시설은커녕 부직포조차 깔지 않아 도로에 진흙을 유출시켜 통행하는 일반 차량 미관 훼손은 물론 비산먼지 발생에 따른 대기오염 및 미세농도 피해를 부추기고 있다.

 

 

 

(사진) 게다가 현장 곳곳에는 나무뿌리 등 임목폐기물이 방진덮개 등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상태로, 그것도 바싹 마른 상태로 미뤄 상당기간 방치한 것으로 추정되며 토사에 묻힐 처지에 놓여 있는 것도 있다. 임시야적장을 조성한 후 옮겨놓지 않고 있는 것. 즉 임목폐기물 관리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 이와 함께 공사현장에서 철근의 부식 방지를 위해 비에 안 맞게 캡을 씌우거나 천막으로 덮는 게 통상적인 방법인데도 허공에 노출시켜 부식속도를 가속화 시키면서 녹슨 철근이 흉물스러운 등 부실시공이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녹슨 정도가 장갑으로 만져서 묻어 나오면 녹을 제거한 후 사용해도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으나 철근에서 녹 딱지가 떨어질 경우 녹을 완전히 제거한 후 사용할 것을 조언한다.

 

특히 녹슨 철근을 사용하면 철근과 레미콘사이에 수막현상이 발생돼 흡착력 저하로 강도가 나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방청제 사용 녹 제거 역시 녹물이 바닥에 떨어져 바닥에 대한 흡착력 저하 및 환경적으로 위해한 만큼 철근을 녹슬지 않게 하는 것이 부실시공 등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귀띔하고 있다.

 

물론 해당 현장에선 타설 작업 중이라 벗겨 놓은 상태라고 항변할 수도 있겠지만 철근의 부식 정도와 노출돼 있는 교각의 수량 등의 상황으로 비춰보면 신뢰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한국자연경관보전회 환경감시단 관계자는 환경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음에도 아직 허술한 것은 환경 체감온도가 낮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문제는 관련 기관에서 해당 공사가 민간투자란 이유로 민간사업 시행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것도 한 몫 한다라고 지적했다.

<권혁경 기자>

 

한국시민기자협회 http://www.civilreport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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