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삼성건설 ‘엄중 경고’...한국철도시설공단 ‘묵묵부답’

은쉬리 2013. 12. 8. 22:10

삼성건설이 시공 중인 원주~강릉 간 복선전철 노반건설공사 11공구현장에서 기초적인 저감시설조차 갖추지 않고 공사차량이 하천을 가로질러 운행해 수질오염 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모습

 

삼성건설 공사현장에서 오탁방지망 등 가장 기초적인 저감시설도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차량이 하천을 가로질러 운행해 관할 지자체로부터 엄중 경고 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정작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수질오염 예방 대책을 내놔야 할 책임이 있는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은 아직까지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은 채 묵묵부답으로 오리무중배짱을 부리고 있다.

 

본지가 보도했던 삼성건설, 수질 보호 인색’...도덕성 의심!’ 제하의 기사 내용과 관련해 관할 지자체인 강릉시청 환경수도사업본부 환경정책과가 지난 1125일 확인 점검 결과 조치사항을 회신해 왔으며, 아래는 그 내용의 일부분이다.

 

2. (생략) 현지 확인결과 10공구 공사장 세륜시설 세륜수는 침전조를 거쳐서 재활용되고 있으며 외부 유출사항은 발견치 못하였으나, 하천 오염방지를 위하여 세륜수 관리 및 기타 흙탕물이 하천에 유입되지 않도록 행정계도 하였습니다.

 

3. 아울러, 11공구 임시가교 설치 시 덤프차량 1대가 교각공사장 되메우기용 토사를 운반하면서 하천을 가로질러 운행한 사실이 확인 되었기에 향후 동일한 사항이 발생치 않도록 엄중 경고 조치하였음을 알려 드리며, (생략)

 

이 시점에서 추론해 본다면, 10공구의 경우엔 본 기자가 지난 1118일 당시 현장에서 관련 사항을 지적했고, 강릉시청 담당자가 민원 확인을 위해 현장에 나갔을 때에는 이미 모든 현장의 불미스런 상황이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11공구의 경우에는 본지에 실린 사진과 교각공사현장 진입로인 하천의 변형 상태 및 담당 공무원이 직접 현장에서 육안 확인 등 사실이 확인되어 엄중 경고 조치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에서 민원에 대한 답변 회신을 연장한 내역

 

하지만 이와 관련해 원론적 책임자인 발주처 한국시설관리공단은 수질오염 예방 방지 대책 요구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묵살하고 있다.

 

본 기자는 지난 1114일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에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수질이 오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시면서 공사를 진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그저 간략하고 상투적인 내용으로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자 이 민원은 지난 1115일 한국철도시설공단 강원본부 건설기술처에 접수돼 1122일까지 처리될 예정 이였으나, 검토기일 소요 사유로 1회 연장돼 1130일까지 처리 및 회신키로 했다.

 

그렇지만 최종 처리일로부터 1주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연장 등 아무런 내용의 답변이 없다. 그리 어렵고 난처한 답변을 요구하는 민원 내용도 아니고, 재발방지 대책 역시 수월하게 내놓을 수도 있을 법한데도 여지껏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배경에 대해 색안경 끼고 볼 수밖에 없을 듯하다.

 

그리고 민원처리에 관한 법률등에 명시된 민원처리기간은 최종 민원 처리 기관의 접수일로부터 보통 7일 또는 14일임이란 말이 그저 무색할 뿐이다.

 

어쨌든 간에 해당 10, 11공구 현장은 세륜수, 흙탕물, 차량 하부의 기름, 브레이크 라이닝 석면 분진 등이 하천에 유입돼 수질오염, 생태계 파괴 등 피해를 일으키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관련기사

환경경찰신문 http://www.environnews.co.kr/ylife/ynews_view.php?code=LF04&pid=7964

   원본 기사와 사진 블로그 http://blog.daum.net/khk2021/15712760

 

환경경찰신문 http://www.environnews.co.kr/ylife/ynews_view.php?code=LF04&pid=7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