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지르매제 터널 현장, 폐아스콘을 토사에 혼입 및 폐토사 매립 의도? 등
▲폐아스콘(원안)이 토사에 섞여 있는 등 부적절한 처리가 예상되고 있다.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도로 확·포장 공사 현장에서 공사초기부터 폐기물관리가 부실해 토사에 혼입 등 부적절한 처리가 예상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이 공사는 강원도가 발주한 ‘지방도 451호선 지르매제 확·포장 공사’로 지분을 두산중공업 51%, 성호건설 49%를 갖고 참여해 홍천군 두촌면 철정리~내촌면 화상대리까지 지르매제 터널 포함해 총 3.6km 구간을 확·포장하게 된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건설폐기물 중 폐콘크리트, 폐아스콘, 폐토석 등 건설폐재류는 다른 폐기물과 분리해 별도 보관해야 하며, 특히 지난 2009년 7월부터는 폐아스콘은 다른 건설폐기물과 분리해 배출, 보관, 운반, 중간처리 해야 한다.
▲토사에 섞여 있는 폐아스콘(검은 부분)
하지만 10일 현재 해당 현장은 본선 도로라인에 속해 있는 사용이 중지된 기존 아스팔트 콘크리트 상부에 토사로 성토작업 한 후 배수관로 설치를 위한 굴착작업을 진행하면서 발생한 폐아스콘을 그대로 토사에 섞어 주변에 쌓아 놓고 있다.
본 기자가 언뜻 보기에도 토사에 섞여 돌출돼 있는 시커먼 폐아스콘은 쉽게 눈에 띄여 누구나 발견이 가능한데도 여지껏 수거하지 않고 둬두고 있는 사실로 미뤄 소량의 폐아스콘이라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아니면 폐아스콘이 폐기물이란 사실조차 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갈 뿐 이였다.
▲폐아스콘이 성토 다짐작업 완료된 토사 상부에 버젓하게 노출, 흉물스럽기까지 하다.
심지어는 진입로 법면은 다짐 작업을 완료 했음에도 불구하고 토사 상부에 버젓하게 폐아스콘을 노출시켜 있는 점으로 미뤄 폐아스콘 폐기물관리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 했다.
이와 관련 주간사인 두산중공업 공사 관계자는 폐아스콘이 발생됐다는 자체를 모르고 있었으며, 본 기자가 현장 동행 확인을 요청했으나 그는 나오지 않고 공동도급사인 성호건설 책임자가 전화를 받고 대신 나왔다.
성호건설 관계자는 “전화를 받고 자초지정을 알아보니 중장기 기사 등 근로자가 폐아스콘을 모르고 토사에 섞은 것 같다. 어차피 이 토사로 되메우기 할 거니 그때에 가서 폐아스콘을 골라내겠다”고 해명, 취재진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과연 그의 말대로 폐아스콘이 섞인 토사를 되메우기 할 때 골라내기는 하는 걸까? 되메우기 작업 역시 포크레인으로 진행할게 뻔한데 골라낸다는 말에 어는 정도 믿음을 가져야 할까? 분명한건 공사현장 관련자 대부분은 말한다. 그대로 토사에 섞여 처리되는 게 공사현장의 현실이고 그게 다반사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기존 도로 상부의 흙을 모두 걷어낸 후 필요한 부분만 굴착해 폐아스콘을 별도 분리 보관했다면 토사에 섞이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향후 진행하는 공사과정에선 이 같은 방법 등을 통해 폐기물이 순수 토사에 섞이는 과오를 막아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해당 현장은 나무뿌리 등 이물질이 섞인 폐토사를 부적절하게 사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이물질이 함유된 폐토사를 산 아래 움푹 패인 곳에 보관, 그 의도가 의심되고 있다.
폐토사 역시 일정한 임시야적장에 방진덮개 등 저감시설을 갖추고 보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산 아래 움푹패 인 부분에 마치 미장 작업 시 시멘트를 바르는 듯한 형상으로 보관, 자칫 매립 위기에 처해 있는 등 부적절한 사용의도가 엿보인 것.
▲임목폐기물에 저감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거나 그나마 설치한 것도 허술해 요식적인 행위에 불과하다.
그렇다보니 현장 곳곳에는 임목폐기물이 방진덮개 등 저감 시설조차 갖추지 않은 채 널려 있거나 그나마 방진덮개가 설치한 것도 보이는 곳만 덮는 요식행위로 허술하게 설치하는 교묘함을 드러내며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임목폐기물 관리의식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지방도 451호선 주변을 따라 공사가 진행되다 보니 도로 이용 운전자들이 허술한 임목폐기물 관리로 인해 비산먼지에 노출돼 있음은 물론 임목폐기물에 설치한 얄긎은 방진덮개에 저절로 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본 기자의 현장 지분 보유현황 질문에 “두산중공업이 51%, 성호건설이 49% 갖고 있다. 현장에 성호건설 책임자가 나가지 않았느냐? 책임자와 잘 얘기해서 나중에 소주나 한 잔 해라”고 어이없는 말을 해 재차 본 기자를 황당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민원 등 문제가 발생하면 협력사에 ‘떠맡기기 식’ 또는 물질로 해결하려는 얄팍한 관리의식을 갖고 있다 보니 건설현장의 환경문제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등 이날 이 관계자는 대기업 건설현장 직원으로서의 환경의식 자질 문제를 고스란히 돌출시켰다.
따라서 해당 현장은 이제 공사초기인 만큼 앞으로 남은 공정에 있어 환경과 폐기물 관리에 세심한 신경을 써서 주변의 환경이 훼손 및 오염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발주처와 감리사 등은 사소한 일일지라도 다시는 이러한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시공사 관리에 힘써야 할 것이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환경경찰신문 http://www.envir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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