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롯데건설, 시멘트 위해성 ‘안중에 없어’ 경악!

은쉬리 2013. 4. 4. 03:08

적성~전곡 간 도로 현장, 레미콘 슬러지 무단 투기 심각

인체와 환경에 매우 위해한 레미콘 슬러지를 토양 위에 무단 투기했다.

 

국내 굴지의 대형건설사가 시멘트의 위해성을 간과한 채 레미콘 슬러지를 토양 위에 무단 투기해 토양과 지하수 등의 오염을 부채질 하고 있어 관련 기관의 지도 단속이 절실하다.

 

문제의 현장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롯데건설이 시공 중인 적성~전곡 간 도로건설 공사 2공구로 현장 내에서 레미콘 슬러지 무단 투기가 심각한 상태다.

 

환경부에 따르면 레미콘 슬러지에서 발생된 시멘트 물은 독성이 강해 인체와 환경에 매우 치명적인 만큼 침출수로 인한 토양 및 지하수 오염 방지를 위해 토양 위 무단 투기를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레미콘 타설 후 남은 레미콘 슬러지는 바닥이 포장되거나 지붕과 벽면을 갖춘 곳에서 보관, 관리 및 레미콘회사에 회송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3일 현재 해당 현장은 인근에 대형 하천이 있는 데도 바닥에 차수막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토양 위에 무단 투기해 주변을 온통 시멘트 물로 뒤범벅을 만들어 놓으면서 자칫 인근 농수로에 유입될 경우 농작물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는 상태다.

야적 중인 폐콘크리트 위에 레미콘 슬러지를 쏟아 붓는 등 무단 투기 행위가 심각하다.

 

특히 야적 중인 폐콘크리트 위에 다량의 레미콘 슬러지를 쏟아 부어 물 흐르듯이 흘러내리면서 토양, 지하수 오염이 불가피하게 예상되고 있는 등 엄격한 레미콘 슬러지 무단 투기 행위 금지 사항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더욱이 폐콘크리트를 덮었던 검은 그늘막은 분리가 어려워 어쩔 수 없이 폐콘크리트와 함께 혼합건설폐기물로 반출돼 중간처리과정을 거칠 경우 순환골재에 이물질이 함유될 개연성이 높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앞서고 있다.

현장 곳곳에 시멘트 물이 굳어 오염은 물론 볼썽사납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현장 곳곳에는 시멘트 물이 떨어져 굳어져 있거나 폐레미콘 잔재물이 굳은 채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등 시멘트의 위해성을 아예 상실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갈 정도로 레미콘 슬러지 관리가 엉망이다.

토양 위에 버려진 폐레미콘 잔재물

 

이 같은 레미콘 슬러지 관리 엉망에 따른 문제점은 토양에 섞여 그대로 부적절하게 유용될 우려는 물론이거니와 당장은 아니더라도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토양과 지하수, 그리고 인근 하천 수질 오염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일각에서의 한결같은 중론이다.

 

이와 관련 환경단체 관계자는 아무리 적은 량일지라도 레미콘 슬러지 무단투기 행위는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그런데도 하천 인근에서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레미콘슬러지를 무단 투기하고 있다는 게 기가막힐 노릇이라고 혀를 찼다.

 

이와 함께 해당 현장은 진·출입로에 비산먼지발생억제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막무가내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

현장 진·출입로에 비산먼지발생억제시설이 전무해 도로에 토사 유출로 인해 비산먼지,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행법에는 현장 진·출입로에 세륜시설을 설치하라는 의무사항은 없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조치, 즉 인위적 고압살수 또는 부직포, 자갈 포설 등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는 것을 최대한 저감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

 

그렇다보니 현장을 드나드는 모든 차량으로 인해 현장을 관통하는 농로와 일반 차량이 운행하는 도로 등에 토사를 유출시키면서 비산먼지발생에 따른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따라서 해당 현장은 환경단체 등의 눈에 잘 안 띄는 현장 및 관리감독 사각지대란 이점을 악용해 환경과 폐기물관리에 허술함을 드러내지 말고 올바른 환경마인드를 갖고 공사에 임해야 함이 마땅하다.

 

아울러 발주처와 감리사, 지자체 등은 비록 사소한 환경관리 부실이라 하더라도 누적되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지 말란 법이 없는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해 책임 있는 시공사 관리를 펼쳐 줄 것을 혹자들이 바라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권혁경 기동취재 부장>

 

환경경찰신문 http://www.envir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