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신영종합개발, 환경은 ‘뒷전’ 공사가 ‘우선’

은쉬리 2012. 9. 12. 03:32

춘천 신영 관광단지, 세륜시설 미가동 및 세륜슬러지 보관함 미설치 등

 

▲세륜슬러지 보관함조차 설치하지 않고 커다란 웅덩이를 조성해 놓고 있다.

 

강원도가 최근 골프장 조성에 따른 환경훼손 문제로 시끄러운 가운데 조성 중인 관광단지 현장에서 환경은 뒷전으로 미룬 채 공사만 강행하고 있어 관계기관의 지도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신영종합개발(주)가 3천400억 원을 들여 강원 춘천시 동산면 군자리 산224번지 외 233필지에 1,644,776m² 면적 규모로 조성 예정인 ‘신영 관광단지’는 지난 2010. 5월 착공해 오는 201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륜시설 미가동으로 인해 도로에 토사가 유출, 비산먼지발생을 가중시키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토목·건축공사 현장의 세륜시설에서 발생하는 세륜슬러지는 건설폐기물 중 건설오니(지정폐기물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에 한함)에 해당돼 슬러지를 세륜기 바로 옆 보관함에 받은 후 마대자루 등에 담아 비에 안 맞게 비가림 시설을 갖춘 슬러지 건조장에 보관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11일 현재 해당 현장은 세륜기 옆에 보관함 설치는커녕 커다란 웅덩이를 조성해 세륜슬러지를 보관하는 ‘상식 밖’의 폐기물관리를 보이며 토양 및 지하수 등 2차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었다.

 

▲세륜시설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아 놓는 등 아예 가동을 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공사차량 등이 세륜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입구를 막아 놓고 가동조치 하지 않아 차량이 세륜기 옆으로 비껴 통과하면서 도로에 토사를 유출, 비산먼지발생을 가중시키고 있다.

 

▲공사차량이 세륜시설을 비껴 통과하면서 흙먼지를 일으키고 있다.

 

이밖에 해당 현장은 잔디 비료포대를 아무렇게 보관 중이거나 종이박스와 폐목재 등을 혼합 보관하고 있으며 임목폐기물을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방치수준으로 보관 중이다.

 

▲종이박스와 폐목재 등을 혼합 보관 중인 모습

 

환경단체 관계자는 “세륜시설을 설치해 놓고도 가동하지 않을 바엔 차라리 설치하지 말지 뭣하러 비싼 돈을 들여 설치했는지 모르겠다”며 “주변 여론을 의식해 전시용으로 설치한 것으로 밖에 볼 수가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임목폐기물을 보관 중인 모습

 

시공사 관계자는 “왜 함부로 현장에 들어와 사진을 찍느냐?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으니 된 것 아니냐?”며 언짢은 듯 볼멘소리로 답변했다.

 

혹자들은 해당 현장이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지역에서 진행 중인 만큼 앞으로 남은 기간에 올바른 환경마인드를 갖고 친환경적인 공사가 이뤄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권혁경 기자>

 

SNS국민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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