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창촌교 공사, 저감시설 없이 폐콘크리트 등 방치
▲하천부지에 폐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을 보관하면서도 저감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다.
강원도 도로관리사업소가 발주한 교량건립 공사 현장에서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고 하천 부지에 폐기물을 보관, 강우 시 휩쓸려 내려갈 위험에 처해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주)도원건설이 시공 중인 ‘지방도 403호선 창촌교 수해복구 공사’ 현장은 지난 달 30일 현재 하천부지에 폐콘크리트와 폐아스콘, 심지어는 폐플라스틱관, 폐비닐, 부직포 등을 보관 하면서도 가장 기초적인 저감시설조차 갖추지 않고 있다.
공사현장 특성상 교량공사 이다보니 폐기물을 보관할 장소가 마땅하지 않아 하천 부지에 임시 보관 중인 것으로 추측되나 환경단체 관계자는 폐기물 보관 장소 자체가 잘못 됐다고 주장했다. 그것도 아무런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고 있다는 게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며 혀를 내둘렀다.
또한 도로에서 하천 방향으로 진입하는 좌측에도 폐콘크리트를 보관 중이나 이 역시 가장 기초적인 저감시설인 방진덮개조차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일반 토석에 수거하지 않은 폐콘크리트 등이 섞여 있어 건설폐기물로 처리해야 할 판이다.
이처럼 폐기물관리가 허술하다보니 일반 토석에는 수거하지 않은 폐콘크리트와 폐아스콘이 섞여 있어 건설폐기물로 처리해야 할 지경으로 아까운 자원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게다가 비록 소량이지만 하천부지 내에 보관 중인 토석에 인체와 환경에 매우 위해한 폐아스콘을 섞어놓고 있는 등 하천에서 공사를 하면서도 폐기물관리가 허술하다는 게 씁쓸했다.
▲일반 토석에 인체와 환경에 매우 위해한 폐아스콘을 혼입시켜 놓고 있다.
이와 함께 흙탕물 저감 및 부유물을 걸러내기 위해 설치한 오탁방지망은 중간이 물에 잠겨 있어 주변 여론을 의식한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흙탕물 저감 및 부유물을 걸러내기 위해 설치한 오탁방지망은 중간이 물에 잠겨 있는 등 허술하다.
이밖에 강폭이 약 10~20여m 가량 되는데도 물 흐름을 위해 설치한 배수로의 폭은 고작 1m 정도 밖에 안 되며 콘크리트 배수관은 단 한 개여서 비가 올 경우 물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범람이 예상되고 있다.
▲강폭에 비해 배수로가 협소하고 배수관은 단 한 개뿐이라 우기 시 범람이 예상되고 있다.
실제 이날 콘크리트 배수관의 직경에서 90%이상 물이 차며 흐르고 있어 비가 올 경우 미처 흘러나가지 못한 물이 범람할 가능성은 매우 농후해 보인다고 환경단체 관계자는 걱정했다.
문제는 만약 배수로(관)의 기능이 제역활을 하지 못해 물이 범람하게 되면 하천부지에 보관 중인 폐아스콘 등 폐기물은 그대로 휩쓸려 내려갈 것은 자명한 일이 돼 심각한 하천오염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지금은 수량이 적어 물 흐름에 별다른 지장이 없으나 배수로의 상태로 봐선 비가 오면 범람할 우려는 매우 높다”며 “이는 우기 시 창촌천의 수량과 강폭을 계산하지 않고 배수로를 형식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특히 폐기물을 하천부지에서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고 임시보관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잘못 된 것이며 폐기물 임시보관 장소로는 부적합하다”고 덧붙였다.
<권혁경 기자>
SNS국민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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