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현대건설, 환경관리 ‘허술’ 오염 우려

은쉬리 2012. 5. 16. 04:55

소천~도계2 도로현장, 숏크리트 발파암 상부에 보관 등

 

 

▲건설폐기물인 숏크리트가(원안) 발파암 외부에 노출돼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현대건설이 주시공사로 참여해 건설 중인 ‘소천~도계2 국도건설공사’ 현장에서 건설폐기물인 숏크리트를 발파암 상부에 보관 등 환경관리가 다소 미흡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숏크리트(버력 포함)는 접착제와 급결경화재, 시멘트(ph수치 14가 넘은 강알칼리 급결제가 포함한 독극물), 골재, 강섬유제(철심) 등이 함유돼 있어 인체 및 환경에 매우 위해하기 때문에 건설폐기물 중 건설폐재류에 해당돼 반드시 선별 분리하여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적정 보관 및 처리해야 한다.

 

그런데 지난 15일 현재 해당 현장은 넷재터널 인근에 야적 중인 수천t의 발파암 상부에 숏크리트 덩어리와 숏 버력을 일반 토석에 혼입해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숏크리트를 방진덮개 고정용으로 사용했다.

 

심지어는 숏크리트 덩어리를 발파암 방진덮개 고정용으로 사용하고 있었으며, 현장 곳곳에서 많은 수량은 아니지만 숏크리트가 토양 속에서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는 등 숏크리트 관리가 다소 허술한 것으로 예상됐다.

 

 

▲토석에 숏크리트가(원안) 혼입돼 있다.

 

이처럼 토석에 숏크리트(버력 포함)가 혼입돼 있는 것은 발파암 야적장 상부에서 심했는데 숏버력은 쉽게 눈에 띄질 않아 수거가 불가능하다손 치더라도 숏크리트 덩어리는 외부로 돌출돼 있어 현장을 둘러보았다면 충분하게 수거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토석에 박혀 노출돼 있는 숏크리트(원안)

 

또한 숏크리트 야적장으로 추정되는 곳엔 수거작업이 미흡한 탓에 숏크리트가 토석에 묻혀 있거나 노상에 뒹굴고 있는 등 건설폐기물 관리에 허점을 보여주고 있다.

 

 

▲현장에서 발견되고 있는 숏크리트

 

이와 함께 숏크리트 버력을 담은 암롤자루는 노후 돼 찢어져 외부로 흘러나와 흉물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며 주변에는 폐기물이 정리되지 않은 채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는 상태다.

 

 

▲숏버력을 담은 암롤자루가 훼손 돼 외부로 흘러나와 있다.

 

게다가 성상별, 종류별 등으로 분리 보관해야 할 각종 폐기물을 혼합 보관하면서도 그 흔한 방진덮개 등 가장 기초적인 저감시설조차 갖추지 않고 있다.

 

 

▲발파암 상부에 갖다 놓은 폐기물

 

이처럼 폐기물관리를 등한시 하다 보니 발파암 상부에도 폐기물을 갖다 보관하고 있는 등 환경관리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폐기물이 널브러져 있거나 저감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다.

 

이밖에 발파암 야적장과 물이 흐르고 있는 계곡과의 경계면에 축대로 쌓은 암롤자루가 심하게 훼손돼 있어 비가 올 경우 토석 등이 흘러내려 계곡으로 유입될 처지에 놓여 있는 등 우기 전 재해방지 대책도 허술했다.

 

 

▲발파암 야적장 법면이 심하게 훼손돼 있어 우기 시 토석 등이 계곡에 유입될 처지에 놓여 있다.

 

이와 관련 시공사 관계자는 “기존 업체가 부도가 나서 철수하는 바람에 숏크리트와 폐기물관리가 허술한 것 같다”며 “현재 새로 투입한 협력업체가 폐기물과 야적장 법면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라고 해명했다.

<권혁경 기자>

 

SNS국민기자단 http://www.snsreporter.co.kr/sub_read.html?uid=510§ion=sc4§ion2=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