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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화학물질 유해정보 유통 ‘꼼짝마’

은쉬리 2012. 3. 9. 10:31

환경부, ‘화학물질 사이버 감시단’ 활동

 

환경부는 지난 4개월간 ‘화학물질 사이버 감시단’이 인터넷상 화학물질 불법유통 감시활동을 한 결과 90건이 신고 돼 이중 유해정보로 의심되는 27건을 색출했다고 9일 발표했다.

 

환경부는 ‘화학물질 사이버 감시단’에서 신고한 90건의 게시물을 유해 의심정보와 비유해성 정보로 구분하고 유해 의심정보에 해당하는 게시물은 삭제 등 조치했다

 

유해 의심정보는 교육자료 또는 학문적 수준을 넘어 사제폭발물을 제조하는 방법, 불법적으로 화학물질을 거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게시물 등 총 27건이다.

 

염산폭탄, 흑색화약 폭탄 등 각종 사제폭발물 제조방법, 원료물질 습득방법 및 폭파 동영상 등의 게시물이 11건 신고 됐으며, 개인 블로그 및 카페를 통해 자살용으로 이용 될 수 있는 시안화칼륨(청산가리)을 구매 문의한 게시물이 12건 확인됐다.

 

미군 급조군수품 핸드북 목차 및 원문 검색방법, 연막탄 제조용 질산칼륨 중고게시판 구입문의, 런던 지하철 테러(2005) 등에 사용됐던 TATP(Tri Acetone Tri Peroxide) 폭탄 제조방법 등에 관한 것도 이에 해당한다.

 

또 유해 의심정보 27건 중 9건은 삭제, 8건은 삭제요청, 10건은 유해성 여부 검토 조치가 시행됐다.

 

삭제 또는 삭제 요청한 게시물은 염산폭탄, 염소산칼륨 방수폭탄 등 화학물질을 이용해 사제폭발물을 제조하는 방법이나 폭파 동영상 장면, 개인 블로그 및 카페를 통항 자살용으로 이용될 수 있는 시안화칼륨 구매문의 등이다.

 

삭제 또는 삭제 요청한 게시물은 다음,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의 고객센터 ‘유해게시물신고’ 사이트를 활용했다.

 

포털에 ‘유해게시물신고’ 사이트가 없거나 포털에서 삭제가 되지 않는 게시물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질의하고 유해한 정보로 해당하는 경우 정식으로 삭제요청 할 계획이다

 

반면, 교육·학문 자료, 학교 동아리 활동자료, 실현가능성이 없는 게시물,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저촉되지 않는 게시물은 비유해성 정보로 분류했다.

 

샤프통폭탄, 볼펜폭탄, 콩알탄폭탄, 우라늄농축 수소폭탄, 까나리액젖 양조식초 이용 고농축 염산제조, 드라이아리수 폭발물 등 게시건수 증대, 지식 과시 또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게시물 18건이 이에 속한다.

 

중·고등 화학교과 과정 실습내용에 포함돼 있는 흑색화약 및 로켓 추진제 제조 실습정보나 지식, 상식 등 교육적 차원의 화학·폭발물 등의 제조법 및 원료물질 게시물 30건도 비유해성 정보로 분류됐다.

 

그 외 시험·연구용 사고대비물질 시약 판매정보 등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저촉되지 않는 유독물 판매행위 게시한 내용 15건 등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오는 26일~27일 개최됨에 따라 화학물질을 이용한 화학테러 개연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온라인 상 모든 화학물질의 유해정보 유통행위 근절을 위해 ‘화학물질 사이버 감시단’의 감시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상으로 유통된 화학물질과 관련된 정보가 악의적으로 사용될 경우 불특정 다수인에게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인터넷을 통한 화학물질 관련 정보 유통에 네티즌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권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