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원주혁신도시, 임목폐기물 보관 ‘허술’

은쉬리 2011. 6. 20. 02:04

 

▲임목폐기물 관리가 허술해 비산먼지발생 가중은 물론 화재 등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덮개 등 저감시설 전무 장기간 방치

 

강원 원주혁신도시건설 공사현장에서 임목폐기물을 덮개 등의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고 보관, 비산먼지발생 가중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먼지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원주혁신도시 개발사업 조성공사 1공구’ 사무실 인근 부지에는 부지 조성을 위한 벌목 등의 과정에서 발생한 수백t의 임목폐기물과 이를 파쇄해 생산한 우드칩을 임시 야적 중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건설공사 현장에서 벌목, 벌근 등으로 발생되는 나무뿌리, 잔가지 등 임목폐기물은 건설폐기물이 아닌 사업장생활계일반폐기물로 분류, 건설폐기물 보관 방법에 준해 방진덮개 등의 저감시설을 갖추어야 한다.

 

또한 종이류, 폐목재 등 썩어서 침출수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주변에 가변배수로와 침사지 등을 조성, 침출수를 한곳에 집수한 후 적법하게 처리해야 한다.

 

▲바싹 마른 임목폐기물이 화재 발생에 노출돼 있다.

 

특히 임목폐기물을 파쇄해 생산한 우드칩은 농가의 제초용, 축사바닥재용, 퇴비용 등으로 사용되기 전까지는 재활용이 완료된 것이 아니므로 폐기물로 관리해야 한다.

 

그러므로 임목폐기물과 재활용 전의 우드칩은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바람에 흩날리지 않도록 덮개 등의 시설을 갖추고 90일을 초과하여 보관하면 안 된다.

 

그러나 해당 현장은 임목폐기물과 우드칩을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적절하게 보관하지 않고 덮개 등의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보관 중이며, 육안 식별로는 보관 기한도 초과한 것으로 추측됐다.

 

이러한 임목폐기물 방치는 원주혁신도시 조성 현장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등 임목폐기물 관리가 매우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드칩도 폐기물인데도 저감시설을 갖추지 않았고 녹슨 장비가 볼썽사납다.

 

또한 임목폐기물과 토사가 뒤엉켜 섞인 폐기물도 있는데 어떤 폐기물로 분류해 처리가 될지 주목되고 있으며, 임목폐기물을 파쇄 할 때 사용한 장비의 일부가 녹슨 채 장기간 방치돼 있어 볼썽사납기만 했다.

 

환경단체에서는 요즘 같이 바람이 불거나 황사 발생이 빈번할 경우에는 대기오염 예방과 인체에 흙먼지 등이 흡입되지 않도록 더욱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 저감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건설현장의 임목폐기물은 폐기물관리법에 준해 적법하게 보관 및 관리해야 한다”며 “임목폐기물을 소홀히 여기는 환경의식 부재로 관리가 허술해 환경오염 및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만약 임목폐기물에 화재가 발생하면 인근 야산으로 번져 자칫 대형산불 위험이 있는 만큼 해당 현장은 임시야적장에 울타리 설치 등 임목폐기물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토사운반 공사차량이 덮개를 개방한 채 운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당 현장은 토사를 운반하는 공사차량은 현장 내라는 이유로 덮개를 개방한 채 운행, 비산먼지발생을 가중 시키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발주처 등은 오염, 화재발생 등의 사고 후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임목폐기물 관리 감독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다.

 

<본사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환경경찰신문

http://www.environnews.co.kr/ylife/ynews_view.php?code=LF04&pid=15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