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나도 골탕 먹었으니 너도 골탕 먹이겠다”
신설 도로공사 현장에서 불량 순환골재 사용을 기사화하자 강한 반감을 나타내며 오히려 취재 기자를 겁박하고 나섰다.
충남 서산시가 발주한 ‘동서 간선도로 개설공사’ 현장에서 불량 순환골재 사용과 관련, 본지는 지난 5일자로 이를 기사화(http://www.hksn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8085) 했다.
그런데 8일 오후 3시 50분경 해당 현장 시공사에서 전화를 걸어와 엉뚱한 소리를 해대며 오히려 본 기자를 골탕 먹이겠다고 겁박, 자신들의 잘못은 전혀 뉘우치지 않는 도덕성 결핍을 보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유선통화를 통해 “지난 3일 나랑 통화를 하지 않았느냐. 왜 이런 기사를 협의도 없이 제멋대로 내 보내느냐. 이번 기사로 골탕을 먹었으니 나도 골탕을 먹이겠다”며 취재진을 겁박하고 나선 것이다.
대체 어떠한 규정에 따라 환경오염 행위에 대한 기사를 상대방과 의논 및 협의를 거쳐 내 보내야 한다는 것인가. 언제부터 이렇게 변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는 자신이 모 환경단체 회장이란 직함을 들추며 “인터넷으로 확인해 봐라. 내가 누구인지...” 등 환경단체 수장임을 과시하며 본 기자를 억누르려는 의도를 내비췄다.
물론, 불량 순환골재를 사용한 것에 대해 합리화하려는 의도인지 알 수는 없지만 시쳇말로 환경단체의 수장이라면 언론이 지적한 부분에 대해 잠시나마 현장 확인 등 뒤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 관계자가 누구와 어떤 내용으로 전화 통화를 했는지는 몰라도 분명한 건 취재진은 지난 4일 오전 11시경 생전 처음 해당 현장에 그것도 서산지역에 도착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순환골재 반출업체 확인을 하기 위해 시공사 사무실에 전화를 걸었을 때는 여직원이 받았고 이 여직원은 공사과장이 자재 검수를 위해 현장에 나가고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다고 분명하게 말 했었다.
그런데도 시공사 관계자는 8일 취재진에게 전화를 걸어와 자신과 통화를 했는데도 협의도 없이 기사화 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본 기자를 골탕 먹이겠다니...참으로 어이없어 말이 안 나온다.
그 당시(3일) 누구와 어떤 내용의 통화를 했는지는 몰라도 마치 본 기자와 전화통화 한 것으로 착각하면서 이러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는 것은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설사, 기사 내용에 잘못된 부분이 있어 오보로 판단된다면 ‘언론중재위원회’에 얼마든지 구제를 요청할 수도 있는데도 환경단체 수장이란 사람이 노골적으로 기자를 겁박한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각설하고 공사 발주자인 서산시 관계자는 문제의 주변이 저수지와 농경지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불량 순환골재 사용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확인을 거쳐 다시는 이러한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혁경 기자>
http://www.hksn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8101
'고발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양건설산업, 폐기물 ‘나몰라’ 위험 수위 (0) | 2010.03.19 |
---|---|
[포토]동양건설산업, 폐기물 관리 ‘경악!’ (0) | 2010.03.19 |
한양주택, 불량 순환골재 사용 ‘눈총’ (0) | 2010.03.05 |
오성건설, 학교 옆 방진벽 턱없이 낮아 (0) | 2010.03.04 |
(주)규광, 폐토사 부적정 처리 ‘의혹’ (0) | 2010.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