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엘드건설, 세륜슬러지 관리 허술

은쉬리 2010. 2. 23. 01:08

 

▲엘드건설은 수조식 세륜시설에서 발생한 슬러지를 건설폐기물과 함께 보관하고 있다.

 

세종시 건설 관련, (주)엘드건설은 세륜슬러지를 관련법에 따라 적정 보관하지 않고 제멋대로 보관해 2차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시행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행정중심복합도시 1-1 생활권 1공구’ 현장은 (주)엘드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수조식 세륜시설의 침전물도 세륜슬러지로 간주해 처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제멋대로 보관하고 있다.

 

22일 현재 해당 현장은 자동식 세륜·세차시설 전에 수조식 세륜시설도 설치,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는 것을 최대한 저감하려는 의지가 엿보이고는 있다.

 

▲엘드건설이 세륜슬러지를 인근 토양 위에 퍼 올린 모습

 

하지만 수조식 세륜시설 역시 차량의 하부 조직과 바퀴 등도 새척돼 기름성분 및 자동차 브레이크 라이닝에서 발생한 석면까지 침전물에 섞일 수도 있어 세륜슬러지로 보관 처리해야 하는데도 인근 토양 위에 그대로 퍼 올려 양생하고 있는 상태다.

 

더욱이 기존 구조물을 철거한 후 치우지 않은 폐콘크리트 등 각종 건설폐기물이 있는 곳에다가 아무렇게 옮겨와 보관, 저감시설을 갖춰 설치한 슬러지 보관고가 무용지물이 된 채 전시효과로 남고 있다.

 

물론 해당 세륜시설이 설치된 곳은 현장 특성상 4개가 설치돼 중간의 2개는 삼성건설이, 양쪽은 (주)엘드건설과 원건설이 각각 1개씩 사용하고 있는 상태여서 행위자가 불분명할 수는 있다.

 

하지만 타 회사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엘드건설이 퍼 올린 것으로 확인됐고, 반면 엘드건설 근로자의 말에 의하면 이 같은 행위는 비단 이 회사만이 아닌 양쪽의 세륜시설에서도 이뤄졌다고 맞받아 쳤다.

 

▲엘드건설의 세륜시설을 통과하는 토사운반 차량은 과적을 일삼고 있다.

 

이밖에 엘드건설과 원건설의 세륜시설을 통과하는 토사운반 차량은 적재함에서 최고 60cm까지 싣는 바람에 미세한 유동에도 토사가 도로에 떨어지고 있는 상태다.

 

▲원건설의 세륜시설을 통과하는 과적차량

 

이에 수시로 노면살수가 이뤄지고 있으나 오히려 흙탕물 도로가 되고 있는 만큼 가장 최선의 상책은 토사를 적정하게 싣고 운행, 도로에 토사가 떨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무리 공사구간에 속하는 도로라 하더라도 환경은 지켜져야 하기 때문이다.

 

▲LH공사는 건설폐기물을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보관하고 있다.

 

한편, 문제의 장소 인근에는 기존 구조물을 철거한 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각종 건설폐기물이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보관돼 있고, 현장 곳곳에 방치수준의 임목폐기물 역시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는 만큼 처리책임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관련법에 따라 적정보관 처리해야 할 것을 사료된다.

 

▲LH공사가 허술하게 보관하고 있는 건설폐기물

 

따라서 해당 현장의 시공사들은 사소한 것이라도 신경을 써서 관련법을 준수해야 할 것이며, 발주처는 당연히 해야 할 것은 처리하면서 시공사 관리에 철저를 기해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혁경 기자>

 

http://www.hksn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7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