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청평수력발전소 하류 하천 ‘폐콘크리트 투성’

은쉬리 2009. 4. 24.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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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평수력발전소 하류 하천바닥은 ‘돌 반, 폐콘크리트 반’의 유해독성이 강한 폐콘크리트가 널려 있어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수년간 상수원 수질오염 가중 예상돼

 

북한강 수계에 위치한 청평수력발전소 하류 하천에 폐콘크리트가 다량 널려 있어 수질오염을 가중 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현재 청평수력발전소 하류 바닥을 드러낸 하천 한쪽은 ‘돌 반, 폐콘크리트 반’으로 불릴 정도로 유해독성이 강한 폐콘크리트 덩어리 수 백개가 흉물스럽게 나뒹굴고 있는 상태다.

 

폐콘크리트 절단면은 그동안 물 흐름에 마모돼 고른 점으로 미뤄 수년간 물에 잠겨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오랜 시간이 지난 탓인지 일반 자연석에 섞여 이곳저곳에 산재돼 있는 등 그 양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다.

 

이 때문에 자연미관 저해로 관광객 등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음은 물론 그동안 수도권 상수원의 수질오염을 가중시켰을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일반적인 중론이다.

 

더욱이 댐 하류 하천 옆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설도 조성해 놓았는데 결국, 벤치에 앉아서 하천바닥에 널려 있는 폐콘크리트를 구경하란 뜻의 홍보를 하고 있는 꼴이 되고 말았다.

 

물론 만수시에는 폐콘크리트가 널려 있는 사실조차 확인이 불가능 하겠지만 건기시에는 분명 이러한 사실 확인이 가능한데도 여태껏 방치돼 왔다는 것은 환경불감증이 만연돼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하천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폐콘크리트가 어떠한 경로를 통해 유입 됐는지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더 이상의 수질오염과 미관 저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수거가 이뤄져야 하는 게 급선무이다.

 

또한 취재진은 폐콘크리트가 어느 정도의 수질오염을 일으킬지에 대해서는 가늠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폐기물은 중간처리시설을 거쳐야만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폐기물관리법이 엄연히 존재하고, 취재진 역시 이 같은 법적 규정만을 놓고 잣대로 가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하천에 방치돼 왔던 폐콘크리트의 존재 사실을 몰랐다면 이제라도 수거해 적법처리 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이 받아들여지길 바란다. 이는 어떠한 이유에서든 폐기물을 방치하거나 본의 아니게 사용해서도 안되고 그 어떤 해명도 폐기물 불법 사용을 정당화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혹자들은 청평수력발전소가 환경단체, 지자체 등과 협조해 하천바닥에 널부려져 있는 폐콘크리트 수거 정화작업을 벌이면 제거가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을 내놓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장마철이 되면 폐콘크리트는 물속에 잠기게 되고 이를 수거하기 위해 또다시 내일을 기약해야 하는 답보상태가 반복될까 두렵다”며 “청평수력발전소는 이 같은 사실을 묵시하지 말고 책임 있는 행보를 보이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청평댐은 경기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에 있는 댐으로 높이 31m, 길이 470m, 저수량 1억 8천만t이며 조종천(朝宗川)이 북한강을 흘러드는 위쪽의 구비진 곳에 위치하고 1943년에 세워진 콘크리트 중력댐이다.

<권혁경 기자>

 

환경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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