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묻은 장갑(원안)과 각종 폐기물이 현장 곳곳에 나뒹굴고 있는 등 관리가 소홀하다.
환경 ‘소홀’ 오염 우려
레미콘슬러지·각종 쓰레기 무단 투기
주 시공사 부도로 오염 가속 우려
관리감독 사각지대를 틈타 환경에는 안중에도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관계 기관의 관리감독은 물론 해당 건설사의 올바른 환경마인드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50%의 지분율을 갖고 있는 주시공사의 부도설로 인해 현장 분위기가 침체돼 자칫 극한 현장관리 소홀로 이어질 경우 오염 등이 가속화 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강원도가 발주한 ‘남산~춘천간 도로 확·포장공사’는 거림건설(주)와 금호산업(주), (주)삼흥이 시공사로 참여해 지난 3월 착공, 오는 201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기초 교각 공사 및 산 절토 등의 공사가 진행중이다.
해당 공사현장은 춘천시내에서 약 30분 가량 소요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관련 기관의 관리감독은 물론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의 모니터링이 부족한 지역이다.
게다가 인근에는 레미콘 생산 공장과 석산개발 현장 등의 가동으로 도로에 극심한 먼지 발생과 소하천에 흙탕물 유입 등 시민들의 불편으로 인해 민원이 끊이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취재진과 환경단체는 해당 현장을 둘러본 후 성상별·종류별로 분류가 안 된 각종 폐기물이 마구 산재돼 어지럽게 널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더 이상의 할 말이 잃었다.
해당 현장 덕만교차로 연결로 3교 인근 도로변에는 레미콘슬러지를 무단 투기한 흔적은 물론 현장내 곳곳에 투기된 흔적이 발견됐고, 고형화 된 콘크리트는 파쇄돼 일반 토석에 섞여 매립 직전에 있다.
더구나 교각 인근 물속에는 철근은 물론 시멘트가 묻은 나무, 스티로폼과 심지어는 안전모까지 빠져 있었고, 토양 위에는 철근과 스티로폼, 자루, 안전띠 등 각종 건설폐기물이 나뒹굴고 있었다.
게다가 현장 곳곳에는 사용했던 락카 통과 작업용 장갑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마구 버려져 있었으며 빵봉지와 음료수 캔 등을 비닐봉지에 넣어 돌 밑에 숨겨두는 등 비양심적인 모습도 드러냈다.
특히 지정폐기물인 엔진 오일통을 아무런 저감시설 없이 노상에 보관해 바닥에 기름이 떨어져 있었으며, 기름 묻은 장갑 등을 불법 소각한 흔적도 발견됐다.
환경단체는 인체에 유해하고 대기환경 오염의 주범인 다이옥신 등을 유발시키는 합성수지류 및 기름 묻은 장갑 등의 소각은 일체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종성 (사)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춘천지부장은 “모든 현장에서 폐목 등의 소각이 다반사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특히 관리감독 사각지대인 산속에서 이뤄지는 공사현장은 합성수지류 및 기름 묻은 장갑 등 폐기물 소각이 성행하는 만큼 단속이 시급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추위를 이기기 위한 폐목 등의 소각은 어는 정도 이해할 수는 있으나 폐기물 소각은 인체에 유해한 다이옥신 등을 유발시키는 만큼 시공사는 이를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이와 관련 주 시공사 안전 관계자는 “회사 부도설에 따른 현장 분위기 침체로 현장관리에 소홀한 것 같다”며 “부도와는 별도로 공사는 계속 진행 예정으로 현장관리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발주처인 강원도 관계자는 “거림건설이 공사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공사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며 “침체된 현장 분위기를 쇄신하고 현장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춘천=권혁경 기자>
환경일보 12월 6일자 10면 보도
http://www.hkilbo.com/news_view.html?id=74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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