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안전불감증 ‘여전’
안전모 미착용, 사고 위험
건설공사 현장에서 안전관리 소홀로 인해 대형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등 관계기관의 단속이 시급하다.
J건설이 시공중에 있는 춘천시 퇴계동 소재 ‘하이츠 아파트’ 공사현장은 현재 기초건물 건립 작업이 끝나고 샤시 설치 등 내부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아파트 공사현장이 그러하듯 건물외벽 도색 작업 등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일때 건물 외벽에 설치된 안전망 등을 철거하고 내부 작업 인부들은 안전모 착용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 비일비재한 실정이다.
해당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 역시 지난 5일 15층 건물 옥상에서 안전모도 착용하지 않은 인부들이 청소하는 모습과 방수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아찔한 광경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특히 청소 중이던 인부가 있는 건물의 옥상은 15° 경사도이며 건물외벽에 설치된 안전망은 허리에도 못 미치고 건물 중간에 낙하물 방지 안전그물망도 없어 자칫 발을 헛디디거나 균형을 잃는다면 15층 아래로 추락, 생명이 위태로움은 기정사실이다.
옥상에서 방수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인부들 역시 안전모, 안전화, 안전벨트 등을 전혀 착용하지 않은 상태여서 추락사고 발생시 대형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등 안전불감증을 나타냈다.
아파트 현장 관계자는 “청소하는 아줌마는 물론 모든 작업자들은 안전모 등의 안전장치를 착용하고 공사를 진행토록 하고 있다”며 “하루만 일을 하는 일용직의 경우에도 교육을 하고 있는데도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해명했다.
이밖에 우리종합건설이 ‘하이츠’ 인근에서 시공 중인 신축 상가건물 공사현장은 옥상공사를 진행하면서 모든 인부들이 안전모, 안전화, 안전벨트 등을 전혀 착용하지 않고 있는 등 안전불감증이 더 심각한 상태이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현장은 공사초기부터 안전조치를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아찔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 A씨(남, 48세)는 “공사 초기부터 인부들은 안전모 등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만약에 추락하면 생명이 위태로울게 뻔한테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건물 외벽에 먼지 비산을 막기 위해 방진망을 설치한 것은 환경적인 부분이고 개인건물 공사현장이라도 근로자의 안전을 위해 안전망 설치 및 안전모 등의 착용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안전을 소홀히 한 채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현장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고 근로자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관리감독 기관의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춘천=권혁경 기자>
(본보 11월 8일자 10면 게재)
'고발기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명 '위협' 누구 탓! (0) | 2007.11.09 |
---|---|
폐수 늑장대처 시민 '분통' (0) | 2007.11.08 |
진덕산업, 폐기물 관리 '모르쇠' (0) | 2007.10.29 |
태종건설, 폐기물 관리 허술....불법 매립 우려 (0) | 2007.10.29 |
매봉산 포사격장 '환경 불감증' 심각 (0) | 2007.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