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유진기업, 환경관리 '소홀'

은쉬리 2005. 12. 5. 19:20

세륜시설 슬러지 관리허술 물의
2005-12-05 17:13
유진기업, 웅덩이에 무단방치

슬러지를 보관박스 없이 웅덩이에 보관해 인근 토양까지 오염시키고 있다.

춘천시내 한 공사현장이 세륜기 슬러지박스를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하면서 슬러지를 부적절하게 관리 및 처리해 인근 토양까지 오염시키는 등 세륜기 관리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춘천시 온의동 소재 마젤란21 아파트를 시공중에 있는 유진기업(주)은 공사차량 진출입구에 세륜기를 조성해 놓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슬러지박스도 설치하지 않은 채 웅덩이에 슬러지와 폐수를 혼합 보관, 인근 토양까지 오염시키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세륜시설은 차량하부조직의 기름성분이 같이 세척되기 때문에 세륜시설에서 발생되는 슬러지는 성분검사를 통해 기름성분이 5%이하일 경우 탈수, 건조 후 복토제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5%이상 검출됐을 경우 지정폐기물 처리 업체에 위탁해야 한다.
또한 세륜슬러지에 대한 지정폐기물 여부 분석은 폐기물관리법 제16조 제6항에 따라 환경관리공단, 시·도보건환경연구원 또는 국립환경연구원장이 고시하는 기관에 의뢰해 분석해야 한다.
그러나 마젤란21 아파트 신축현장 시공사인 유진기업은 세륜시설 슬러지에 대한 기름성분 검사도 받지 않은 채 인근 토양위에 그대로 퍼올려 방치한 후 토사운반 공사차량에 실어 현장 밖으로 반출한 것으로 확인돼 문제가 심각하다.
또한 웅덩이에 고여 있는 세륜수 위에는 기름띠가 형성돼 있는데도 그대로 순환시켜 세륜기를 가동한 후 고압살수로 세륜시설과 도로를 세척, 이로 인해 세륜기 바로 옆에 조성돼 있는 맨홀을 통해 우수관로로 폐수가 유입되고 있어 수질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해당현장의 모 과장은 “세륜기에서 발생되는 슬러지에 대해 기름성분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다”며 “웅덩이에 슬러지가 쌓이면 포크레인으로 퍼내 건설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한다”고 말해 슬러지 관리에 대한 기본지식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에 대해 본지 취재진이 세륜시설 인근 토양위에 쌓여 있는 슬러지를 가리키며 “저 슬러지 역시 건설폐기물처리업체에 위탁하느냐. 토사가 운반될 때 그대로 반출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아무런 해명을 하지 못했으며 실제로 한 공사차량 운전자도 그대로 반출했던 적이 있음을 시인했다.
또 세륜수에 형성된 기름띠와 관련해 “세륜수의 상태로 봐서 다량의 기름성분이 함유된 것 같은데 이대로 사용해도 되겠느냐. 세륜수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자, 모 과장은 “곧바로 세륜수를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현장은 춘천시로부터 ‘비산먼지 저감 특별관리 공사장’으로 분류, 춘천시의 관리감독을 받고 있는 터라 도로에 토사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고압살수가 수시로 이뤄지고 있어 노면위의 토사 유출 흔적은 없었다.
<춘천 권혁경 기자>

환경시사일보  http://www.hkilbo.com/news_view.html?id=54560&title=지방뉴스&sort=loc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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