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사면 용너미길 걷다 보면 폐콘크리트 수두룩 발견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소양댐지사는 댐의 골재로 사용된 돌과 섞여 법면에 노출해 있는 폐콘크리트를 무려 52년이 넘도록 모르는 척, 그리고 최근에 발생한 폐콘크리트까지 버린 채 방치하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소양강댐은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동면 월곡리와 신북읍 천전리 사이의 북한강 지류인 소양강에 위치하며, 1967년 4월 15일 착공되어 1973년 10월 15일 완공한 흙과 돌로 만들어진 사력(砂礫) 댐으로 법면에는 수많은 자연석 돌로 채워져 있다.










▲(사진 원안) 그런데 지난 19일 현재, 댐 법면에는 표면 상태로 봐선 댐 공사 당시 사용한 자연석 돌에 섞여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폐콘크리트(자갈 콘크리트 포함)가 외부 공기 중에 노출해 있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그렇다면 대략 52년이 넘도록 존치해 왔다는 결론이 나온다.
물론 폐콘크리트가 섞여 있다고 당장은 수질오염 등이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환경을 생각하는 작은 배려심이 있다면 적어도 표면에 노출해 있는 것만이라도 걷어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게다가 작은 것은 눈에 쉽게 띄지 않아 그렇다 했더라도 성인 몸통 두 배만 한 것은 너무하지 않은가?
그리고 댐 사면의 용너미길을 걷다 보면 댐 하류 방향의 길 가장자리 구조물(또는 경계석) 위에 사람 머리 크기만 한 폐콘크리트가 올려져 있는 게 몇 군데서 발견됐다.







▲(사진 원안) 특히 표면의 색깔과 상태를 봐선 최근에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폐콘크리트가, 그리고 인조목재 비슷한 폐기물이 버려져 있는데 그것도 용머리길로 걷다 보면 발견되고 있는 등 폐기물관리가 부실하다.
단단하고 견고하게 굳은 콘크리트에서는 분진(시멘트 가루)가 발생하지 않지만 부서지거나 깨져 절단된 표면에서는 발생한다. 따라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깨진 표면에 붙어있던 가루가 빗물에 씻기어 언젠가는 그 시멘트물이 소양강댐 하류에 유입하지 않을 거라고 장담할 수만은 없다.
(사)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무려 52년이 넘도록, 그리고 최근에 발생한 듯 보이는 폐콘크리트가 그대로 방치된 게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라며 “폐기물의 의미를 안다면 조금만 신경을 기울이면 얼마든지 발견 가능한데 그대로 인 건 관심이 없단 방증 아닐까 싶다”라고 폐기물관리 의식 부족에 씁쓸해했다.
이어 “폐콘크리트가 방치된 사실을 현재까지 몰랐다면 모를까 이젠 알았으니 당장 골라내 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라며 “그 이유는 폐기물처리시설에서 중간처리 과정을 거쳐 순환골재로 생산하기 전까지는 재활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법은 준수하라고 존재하는 만큼 이유야 어떻든 간에 국민이라면 누구든지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양강댐지사는 1년에 딱 하루 댐 하류에서 정상부까지 갈지(之)자 모양인 용너미길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무료 개방해 걸어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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