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튀김 방지 가림막 & 부직포 미설치, 덮개개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발주하고 포스코건설이 시공 중인 ‘영종~청라 연결도로(제3연륙교) 건설공사 제2공구’ 현장은 자동식 세륜·세척시설 설치가 허접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 원안) 7일 현재. 해당 현장 진·출입구에 설치한 비산(날림)먼지 발생억제장치인 자동식 세륜·세척시설은 그야말로 주변의 눈을 의식한 듯 ‘눈 가리고 아웅’ 한식의 요식행위에 불과하게 설치돼 있다.
▲(사진 원안) 즉, 세륜수가 외부로 튀는 것을 방지하는 가림막이 없어 그대로 외부 유출이 짙어 주변 토양을 오염시킬 공산이 매우 높고, 출구가 포장되었다 하더라도 차량 바퀴와 차체에 묻은 물기 및 미세토사 유출 방지를 위해 부직포를 깔아야 하는 데 설치하지 않아 도로 미관을 훼손하고 있다.
▲(사진) 이러한 문제 때문에 요즘 건설현장에서는 세륜시설 좌우와 상부를 막고 입구와 출구만 개방하는 거의 밀폐에 가깝게 저감시설을 설치하는 게 대세다.
하지만 이 대세에 따르지 않고 있는 해당 현장은 세륜수에는 차량 하부조직에 묻은 기름과 브레이크 라이닝에 함유된 석면 등 위해물질이 함께 세척돼 섞인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하다.
허접한 세륜시설의 모습은 현장 내의 사무실로 오가는 발주처, 감리단, 시공사 직원 등 모든 이들의 눈에 확연하게 띠일 텐데도 개선이 안 된 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건 시쳇말로 그 누구 하나 신경을 쓰고 있지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사진 원안) 설상가상 현장 내에서 운행한다는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암석을 실은 공사 차량은 적재함 덮개를 활짝 개방한 채 약 2~300여m 구간은 나보란 듯이 그것도 사무실 앞에서 운행, 비산먼지 발생을 예상케 하고 있다.
(사)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자동식 세륜시설은 주변의 눈을 의식해 형식적으로 설치한, 한 마디로 부실하기 짝이 없다. 노면 살수 작업은 도로 미관과 일시적인 저감 행위에 불과해 토사 유출의 원천적인 원인을 차단하는 게 우선이며 최선의 방책이다”라며 “아무리 현장 내라 하더라도 요즘 같이 바람이 잦은, 특히나 강풍이 불고 있고 공공수면 인근인 만큼 적재함 덮개를 닫아야 한다”라고 충고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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