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불구 비산먼지 저감 인색, 주변 도로 노면 마를 날 없어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강릉안인화력 건설공사’ 현장의 환경불감증을 지적한 바 있으나 제대로 개선하지 않은 채 공사 진행에만 급급해 하는 모양새여서 시공사의 도덕성 의심과 함께 관할 지자체의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기사 http://blog.daum.net/khk2021/15713440
▲(사진) 지난 20일 현재, 해당 현장은 토사 반출 현장 진·출입구의 지형적 특성상 비산먼지 발생 억제시설인 자동식 세륜·세척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고압 호수를 이용해 인위적인 차량 세척작업을 진행했지만 제역활을 못 해 차량 하부차체와 바퀴 홈에 묻었던 미세토사가 도로에 유출됐다.
▲(사진) 이에 고압 호수로 진·출입구 주변 도로를, 그리고 살수 차량을 이용해 노면 살수를 진행했는데 오히려 이 과정에서 발생한 흙탕물이 도로 및 웅덩이와 가장자리에 고이면서 도로를 이용하는 일반 차량에 튀어 미관을 훼손시키는 등 불편을 주고 있다.
또한 이 흙탕물이 마르면 비산먼지 발생의 원인이 될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이며, 도로 옆 바닷가 모래에 흘러들면서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측면에서는 해양수질 오염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진) 이러한 현장 진·출입구에서의 비산먼지 저감 부실은 비단 이곳뿐만 아니라 현장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으로, 세륜시설 출구가 포장되었다 하더라도 차량 자체와 바퀴에 묻은 물기 유출 방지를 위한 부직포 포설 등의 기본수칙마저 지키지 않고 있다.
▲(사진) 특히 진·출입구에 세륜시설을 아예 설치하지 않거나, 비록 토사 운송 거리가 짧다 하더라도 최소한 부직포 등의 저감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데도 이를 지키지 않으면서 인위적인 빗질로 모면하려 하고 있는데 이때 발생하는 흙먼지는 어찌할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대기오염은 물론 공기를 통해 인체 내 유입이 예상되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사진 원안) 여기에 토사 운송 차량의 앞바퀴를 세척하지 않은 모습이 간헐적으로 포착되기도 했으며, 자동식 세륜시설의 경우 세륜수가 외부로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가림막을 설치하는 게 보편적인데 해당 현장은 세륜시설 외부가 포장되었다는 이유에서인지 설치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모든 상황으로 인해 현장 주변 도로는 수시로 이뤄지는 노면살수로 인해 마를 순간도 없이 항상 젖어 있어서 일반 차량은 앞 차량에서 튀는 물에 노심초사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사)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노면살수는 도로미관을 위한 것이지 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최선의 방법은 아니니 토사가 유출되면 노면살수를 하면 그만이라는 무책임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라며 “토사 유출의 원천적인 원인을 차단하는 방법이 뭔지를 고민해 봐야 할 것”을 주문했다.
▲(사진 원안) 문제는 이뿐만 아니라 세륜슬러지의 경우 보관함의 마대자루에 담아 지붕 등 비가림시설을 갖춘 건조장에 보관해야 하는데 지붕 없이 보관 중이며, 경비원은 사진 촬영 및 세륜시설 등의 상태 확인을 위한 출입을 저지했다.
▲(사진 원안) 또 진·출입구에 포설했다가 걷은 부직포와 가연성, 비가연성 폐기물을 분리하지 않은 채 혼합 보관 중인 마대자루를 아무렇게 방치해 폐기물이 외부로 유출, 비를 맞을 경우 발생하는 침출수로 인한 토양 등의 오염 우려는 물론 보기에도 흉물스럽기 짝이 없는 등 폐기물 관리가 뒷전으로 밀려났다.
▲(사진 원안) 이와 함께 취재진이 현장에서 지정 운용 중인 일방통행 차선의 교량으로 진행하려는데 교통 수신호를 무시한 공사차량이 빠른 속도로 운행해 오는 바람에 갑자기 급정거해야 하는 아찔한 순간을 맞닥트리기도 했다.
▲(사진 원안) 이밖에 강릉시 강동면 모전리 소재 군선천에서 4대의 살수차량이 하천수를 취수하고 있어 취재진이 하천수 사용허가 증명서를 보여 달라고 하자 한 운전자는 없으니 삼성물산에 알아보라고 하고, 다른 한 운전자가 내밀었다가 급히 거둔 서류에는 사용허가 기간 종료일이 ‘2019. 7. 17’까지로 되어 있는 등 불법취수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취재진이 삼성물산 환경담당 김 모 과장에게 메시지를 통해 하천수 사용허가내용 사본, 1일 취수허용량, 취수 차량 등의 자료를 요청했으나 차후 다른 담당자가 연락을 할 것이라는 답변만 보내왔다.
(사)환경보전중앙협의회 관계자는 “이미 이와 비슷한 환경 문제를 지적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개선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고 도덕성이 의심스럽다”라며 “불과 얼마전에도 다른 환경 문제로 인해 각종 언론과 지역 주민의 민원이 들끓었던 만큼 더 이상의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공사는 올바른 환경마인드의 다짐을 갖고 공사를 진행해야 하며, 단속권자인 관할 지자체는 재발 방지 차원에서라도 지속적이고 책임감 있는 단속을 펼쳐야 할 것이다”라고 주문했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한국환경경찰신문 http://www.환경보전중앙협의회.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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