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풍림산업, 숏크리트 관리 부실 심각···발주처 관리감독 부실 탓

은쉬리 2014. 10. 8. 22:58

청기터널 현장, 발파암에 숏크리트 투성...외부 농경지에 사용

 

▲발파암에 섞여 있는 거대한 숏크리트(원안)

 

경상북도가 발주하고 풍림산업이 주 시공사로 참여한 청기터널 건설공사(지방도 920호선) 현장에서 건설폐기물인 숏크리트 관리가 부실해 개선 및 발주처 등의 책임 있는 관리감독이 절실하다.

 

특히 숏크리트가 섞인 발파암을 외부 농경지에 성토재로 사용해 물의를 빚고 있는데 이 모든 책임은 발주처의 관리감독 부실이 원인이라는 주변의 목소리다.

 

왜냐면 이 공사는 서류상 대외적으로 풍림산업이 주 시공사로 되어 있지만 직원은 아예 현장에 상주하지 않고 서브사인 삼원토건(주)가 실제 공사를 맡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숏크리트에는 급결경화제, 시멘트(ph수치 14가 넘은 강알칼리 급결제가 포함한 독극물), 골재, 강섬유(철심, 폐기물이 아님) 등을 함유하고 있다.

 

특히 실리게이트와 물유리 알루미네이트계 액상급결제가 주성분으로 액상급결제는 피부 부식 등 인체에 유해하고 지하수에 용출이 심해 또 다른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숏크리트는 건설폐기물 중 건설폐재류(폐콘크리트)에 해당돼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적정 보관 등 건설폐기물 처리기준에 적합하게 처리해야 한다.

 

또한 터널 발파·굴착 시 발생되는 자연 상태의 토석이라 하더라도 숏크리트, 폐콘크리트 등 건설폐기물과 혼합되어 발생(일명 숏버력)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사진 원안) 하지만 지난 6일 현재 청기터널 인근에 야적 중인 발파암에 다양한 크기의 숏크리트 반발재가 섞여 있는 상태로 해도 해도 너무할 정도로 숏크리트 관리 부실이 매우 심하다.

 

 

 

 

 

(▲사진 원안) 또 영양군 청기면 정족리 995번지 인근에 야적 중인 발파암 역시 두말할 나위 없이 숏크리트 투성이다.

 

 

 

(▲사진 원안) 또한 도로 주변에 길게 야적 중인 발파암도 숏크리트와 숏버력 투성으로 선별이 불가능해 전량 폐기물로 처리해야 할 듯 보였다.

 

(▲사진 원안) 더욱이 야적 발파암의 한 쪽에다가 폐콘크리트를 보관, 그대로 섞어 부적절한 처리를 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오해도 사고 있다.

 

 

 

(▲사진 원안) 게다가 숏크리트가 섞인 발파암을 성토재로 사용할 개연성이 매우 높아 부적절한 폐기물 처리 의혹 및 부실시공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 현장 내에 성토재로 사용한 발파암에 숏크리트가 섞여 있는 게 이를 증명하고 있다.

 

그리고 현장 확인 나온 한 직원은 “발파암을 외부 농경지에 성토재로 사용했는데 다른 언론사 기자가 그걸 문제 삼아서 지금 만나러 가야 한다”고 말한 점도 이를 뒷받침 하며, 이 문제에 대해 보도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언뜻 봐도 쉽게 눈에 띄고 있는데도 수거하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자체가 숏크리트 관리가 부실했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 주고 있는 셈. 숏크리트가 폐기물이란 사실을 아는지, 그리고 발주처가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고는 있는지 묻고 싶다.

 

한 토목전문가는 “숏크리트가 섞인 발파암을 성토재 또는 쇄석골재 및 레미콘 생산에 사용할 경우 불량제품일 가능성이 매우 커 오랜 시간이 지나면 강섬유가 부식돼 불규칙적인 침하로 인한 노반 균열 등 부실시공마저 우려된다”고 조심스런 진단을 내놓았다.

 

이처럼 해당 현장에서의 숏크리트 관리 부실은 발주처와 감리사의 현장점검과 시공사의 현장순찰 역시 형식적인 행위에 불과한 ‘눈 뜬 장님’ 때문이란 주변의 중론이다.

 

그래서 말하고 있다. 현장 순찰을 돌때 차량을 이용해 형식적인 행위로 둘러보지 말고, 고생스럽고 힘이 들더라도 일일이 발품을 팔아 걸으면서 구석구석 세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사)한국자연경관보전회 환경감시단 관계자는 “얼핏 봐도 눈에 잘 띄는 숏크리트 등 폐기물 방치, 특히 버젓하게 숏크리트를 성토재로 사용한 것은 환경관리 부실을 스스로 보여 준 것”이라며 “형식적인 현장 점검을 하지 말고 고생스럽고 힘이 들더라도 발품을 팔아 꼼꼼하게 둘러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남은 공정기간 동안 올바른 환경마인드를 갖고 공사에 임해야 하며, 발주처와 감리사 등은 지속적이고 책임 있는 관리감독을 펼쳐야 할 것”을 주문했다.

<권혁경 기자> 

한국시민기자협회 http://www.civilreporter.co.kr/news/articleView.html?idxno=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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