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춘천 도로건설, 환경·안전 ‘뒷전’...시민불편 호소

은쉬리 2013. 10. 18. 23:14

정족리~증리 간, 적재함 덮개 개방과 먼지 극심 및 임목폐기물 흉물 방치 등

비포장도로 구간에서 차량 뒷모습이 잘 안 보일 정도로 흙먼지 발생이 극심하다.

 

춘천시가 시행하고 있는 춘천 동내면 정족리~신동면 증리 간 도로 확장공사 현장에서 환경관리가 다소 취약해 시민들이 적잖은 불편을 겪고 있다.

 

18일 춘천시에 따르면 해당 구간 600m, 2차로 확장공사가 오는 12월 마무리되면 시내에서 김유정역 인근 국도 46호선 접속지점까지 4차로로 연결된다.

 

현재 일부 구간에서 기존 1차로 도로포장을 끝내고 양쪽에서 2차로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데 공사차량 등이 진·출입구 구분 없이 아무 곳에서 드나들다보니 도로에 토사 유출이 빈번해 비산먼지 발생을 가중시키고 있다. 물론 지정한 진·출입구에 비산먼지발생억제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보온덮개조차 포설하지 않고 있다.

 

 

 

토사 운송차량은 아예 적재함 덮개를 개방한 채 운행, 비산먼지 발생 가중은 물론 뒤 따르던 차량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다.

 

설상가상 토사운송 차량은 이동거리가 짧다는 이유 때문인지 2시간여 동안의 취재 동안 단 한 번도 적재함 덮개를 닫지 않은 채 운행했다.

 

특히 토취장에서 하치장까지 약 300m 구간의 기존 도로를, 그것도 적재함 높이보다 높게 토사를 야적한 채 운행하는 탓에 뒤 따르던 일반 차량들이 모래라도 떨어질까봐 노심초사 마음을 졸이며 운전해야 하는 등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더군다나 교통이 빈번한 기존 도로와 바로 접한 두 곳의 토취장 모두 진·출입구에 안전 담당 수신호 근로자를 배치하지 않아 자칫 교통사고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비포장도로 구간에서 흙먼지 발생이 극심해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라 약 200m 구간의 비포장도로에선 대형 차량이 운행 할 때엔 흙먼지 발생이 극심해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데도 노면살수는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주변 눈총을 의식한 형식적인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날 취재진이 해당 현장 인근에 위치한 업체도 취재하느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머무는 동안 노면살수는 단 한 차례 실시됐다.

 

교통이 빈번한 도로 바로 옆에 야적한 임목폐기물에 방진덮개 등 기초 저감시설이 전무해 비산먼지 발생 가중 및 흉물스런 모습이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밖에 교통이 빈번한 기존 도로 바로 옆 3m 거리에 상당량의 임목폐기물을 야적해 놓고 있으면서도 비산먼지 발생 억제를 위한 기초 저감시설인 방진덮개조차 포설하지 않았으며, 흉물스런 모습 때문에 운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보자 A(45. 퇴계동)앞에 가던 트럭에서 떨어진 모래가 차량 앞유리에 부딪히면서 내는 굉음소리에 움찟 놀랬다비포장도로에서 발생하는 흙먼지도 그렇지만 차량에서 떨어진 모래로 인해 놀란 가슴을 생각하면 더욱 더 짜증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나무뿌리가 섞인 상태가 심한 폐토사를 성토재로 사용, 그 위에 구조물을 건립할 경우 침하 등 부실시공이 우려된다.

 

이와 함께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토사 하치장은 본선 도로라인이 아닌 개인 사유지(임목폐기물 야적장)를 복토하는 것인데 문제는 토사에 나무뿌리가 너무 많이 섞여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만일 이 관계자의 말과는 반대로 도로 본선라인이라면 문제는 심각해 질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충고다. 또한 사유지라도 그 위에 건축물 등을 건립하게 되면 같은 문제가 발생할 요지가 있다고 이들은 말한다.

 

토목 전문가는 나무뿌리 등 부식되는 이물질이 섞인 폐토사를 성토재로 사용할 경우 오랜 시간이 지나면 빗물이 스며들거나 나무뿌리의 섞음 등으로 인해 빈공간이 발생 및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한다따라서 그 위에 건설한 도로든 건축물이든 모든 시설물의 안전을 장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우려 섞인 말로 충고했다.

 

따라서 시공사는 물론 시행처인 춘천시, 감리사 등은 앞으로 남은 공정기간 동안 오염 예방과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환경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공사현장 조성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혁경 기동취재부장>

 

환경경찰신문 http://www.environnews.co.kr/ylife/ynews_view.php?code=LF04&pid=7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