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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남대천 ‘철새들의 낙원’ 생태계 보고

은쉬리 2013. 1. 10. 21:21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종 12종 등 150여종 철새 월동

강원 강릉 남대천에서 멸종위기 급인 고대갈매기11년 만에 발견됐다.(사진=원주지방환경청 제공)

 

강원 강릉의 남대천이 겨울 철새 월동지로 최적의 서식여건을 갖춘 철새들의 낙원인 생태계 보고로 확인됐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 간 강릉 남대천 일원에서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흰꼬리수리 등 멸종위기종 12종을 확인, 생태계의 보고로 입증됐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그동안 동해안에서 사라졌던 멸종위기 급인 고대갈매기11년 만에 발견됐으며 털발말똥가리4년 만에 다시 이곳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이곳에는 고대갈매기, 털발말똥구리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급인 흰꼬리수리, 검독수리와 멸종위기 급인 노랑부리저어새, 검은머리갈매기, 물수리, 큰고니, 가창오리, 말똥가리, 큰말똥가리 등의 희귀 철새가 발견됐다.

 

또 멸종위기 급인 삵도 발견되는 등 강릉 남대천은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확인됐다.

 

강원 강릉 남대천에 4년 만에 털발말똥가리가 다시 찾았다.(사진=원주지방환경청 제공)

 

강릉 남대천은 담수와 해수가 만나는 곳으로 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하며 겨울철에도 얼지 않고 최근 탐조대 설치로 사람들의 간섭을 최소화하는 등 겨울 철새들이 월동할 수 있는 최적의 서식여건을 갖춰 약 150여종에 이르는 철새들이 월동하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강릉 남대천을 생태계 변화관찰지역에 포함시켜 전문가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겨울 철새 보호를 위해 서식지 인근에서의 낚시행위를 금지하고 사진 촬영 시 탐조대를 이용하는 등 철새의 서식 활동에 방해되는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고대갈매기는 각이 진 머리 모양이 특징이며, 날 때 첫째 날개깃 끝 부분의 검은색이 보이고 끝에 크고 뚜렷한 흰색 반점이 있다. 여름깃은 머리는 검은색이고 흰색 눈테가 있으며 부리와 다리는 어두운 붉은색이다. 겨울깃은 머리는 흰색이고 귀깃 부분에 검은색 반점이 있다.

 

겨울철새인 고대갈매기는 제주도를 제외한 한국의 해안 전역에서 관찰되는 국제적 보호조류다. 갯벌의 매립으로 인해 서식지가 크게 훼손되고 있는 상황으로 개체군의 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는 종이며, 국내에서는 지난 19901월 낙동강 하구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전국적으로 도래하는 드문 겨울철새다.

 

털발말똥가리는 몸길이 50~60cm, 체중은 수컷 600~1,377g, 암컷 783~1,660g이다. 깃털의 색과 무늬는 지역 개체군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한국에 도래하는 아종은 머리 부분이 흰색이며 날개는 암갈색, 꼬리는 흰색이고 꼬리 끝에 암갈색의 굵은 줄이 있다.

 

국내 전역에서 월동하는 비교적 드문 겨울철새로 경기도 시화호, 충청남도 천수만 등 간척지 및 개활지에 분포한다. 지난 201023개체가 기록됐으며 점차 관찰되는 개체수가 증가했으나 안정적이지 않고 매년 도래하는 개체수에 변동이 커 서식지 보호가 요구되고 있다.

<권혁경 기자>

 

SNS국민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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