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덕 간 고속도로, 토석 운반차량 덮개 개방 등
▲발파암을 야적하면서 비산먼지 발생 억제를 위한 방진덮개 등 저감시설 설치가 허술하다.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하고 SK건설이 시공 중인 ‘상주~영덕 간 도로확장 공사 17공구’에서 토석 운반 차량이 덮개를 개방하는 등 비산먼지 관리가 허술해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제58조 별표14에 따르면 분체상 물질(토사·석탄·시멘트 등과 같은 정도의 먼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물질)을 1일 이상 야적할 경우 방진덮개를 덮고 방진벽, 방진망(막)을 설치해야 한다.
특히 비산먼지는 일정한 배출구 없이 대기 중으로 직접 배출돼 건강은 물론 동·식물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건조한 날씨에는 특별한 신경이 필요하다.
▲토석 운반 공사차량은 아예 덮개를 개방한 채 운행, 비산먼지 발생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런데도 해당 현장은 달산2터널 굴착과정에서 발생한 발파암을 야적하면서 비산먼지 발생 억제를 위한 방진덮개 등 저감시설이 허술해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 야적장 상부에 물 뿌림 등의 시설이 없다보니 발파암을 상차하는 과정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있는 상태다.
설상가상, 취재진이 1시간 동안 지켜본 결과 현장 내에 성토재로 사용하기 위해 토석을 운반하는 공사차량은 거리가 짧다는 이유에서인지 아예 덮개를 개방한 채 운행했다.
게다가 토석 운반 차량이 통행하는 비포장도로는 경사도가 크다보니 거북이 운행을 하더라도 극심한 흙먼지가 발생하고 있었으나 아무런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토석 운반에만 열중했다.
▲세륜기를 통과하지 않은 토석 운반 차량으로 인해 도로에서 먼지 발생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일부 토석 운반 공사차량은 세륜기를 통과하지 않고 비켜 운행하면서 도로에 미세한 돌가루 등을 유출해 약간의 바람만 불거나 일반 차량이 운행할 때마다 흙먼지가 발생, 대기로 비산 및 뒤따르는 차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처럼 비산먼지 관리가 허술한 데도 1시간 동안의 취재 중에 포장도로와 비포장도로에서 노면살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임목폐기물을 산발적으로 방치하고 있다.
이밖에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임목폐기물을 산발적으로 방치, 보기에도 흉물스러운데도 한 곳에 집하하지 않고 있는 등 임목폐기물 관리도 허술했다.
따라서 요즘 같은 건조한 날씨에는 토목공사 현장에선 비산먼지가 발생하지 않을 수는 없으나 그렇다고 해서 두 손 놓고 무대책으로 공사만 진행하지 말고 최소한의 열과 성의를 다해 비산먼지 저감 노력에 힘써야 할 것이다.
<권혁경 기자>
SNS국민기자단 http://www.snsreporter.co.kr/sub_read.html?uid=531§ion=sc4§ion2=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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