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기사

(주)동서, 허술한 폐기물관리 오염 우려

은쉬리 2012. 3. 6. 23:06

춘천 신매~오월 간 도로, 폐토사 저감시설 없이 방치

 

 

▲임목폐기물 등이 섞인 폐토사를 저감시설 없이 보관,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도로 확·포장 공사 현장에서 폐기물 관리가 허술해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있어 단속이 절실하다.

 

강원도가 발주한 ‘춘천 신매~오월 간 도로 확·포장’공사 현장은 임목폐기물이 섞인 폐토사를 아무런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방치, 비산먼지 발생 가중은 물론 지하수 등의 오염에 노출돼 있다.

 

더욱이 문제의 현장은 상수원보호구역인 춘천시상수도 용산취수장 맞은편 부근이라 당장은 아니더라도 거시적인 축면에서는 토양 속으로 스며든 폐수 등이 상수원 내에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큰 문제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을 1일 이상 임시야적 할 경우 침출수로 인한 2차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가변배수로를 조성하거나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방진망 등의 저감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5일 현재 제보에 따라 현장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나무뿌리 등 임목폐기물이 섞인 폐토사가 그 흔한 덮개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흉물스럽게 보관 중이다.

 

또한 폐기물 임시야적장에는 폐기물 발생일과 발생량, 성상 등을 명시한 표지판을 설치하고 90일 이내에 관련법에 따라 적법처리 해야 함에도 표지판은커녕 육안 식별로도 보관 기한이 초과한 것으로 추측됐다.

 

 

▲임목폐기물이 저감시설도 갖추지 않은 채 현장 곳곳에 방치되고 있다.

 

이러한 임목폐기물과 폐토사가 현장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는 등 폐기물 관리가 매우 부실한 것으로 짐작됐고, 임목폐기물과 토사가 뒤엉켜 섞인 폐기물을 어떤 폐기물로 분류해 처리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레미콘슬러지에 함유된 알카리성 폐수는 인체에 치명적인 만큼 침출수로 인한 토양 및 수질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지정된 곳에 차수막 시설을 한 후 적법하게 보관, 관리하거나 레미콘 회사에서 처리하도록 명시돼 있다.

 

 

▲레미콘슬러지를 저감시설 없이 토양 위에 부었다가 걷은 흔적이 역력해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이 우려된다.

 

그런데도 해당 현장은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발생한 레미콘슬러지를 인근 토양위에 비닐 등 불투수성 재질도 깔지 않은 채 그대로 쏟아 부었다가 걷은 흔적이 역력 하는 등 레미콘슬러지에서 발생한 알카리성 폐수가 토양 속으로 스며듬을 간과할 수 없는 상태였다.

 

 

▲현장 내 진입로에 시멘트가 굳은 채 널려 있어 볼썽사납다.

 

이밖에 현장 진입로에는 레미콘 차량에서 흘러내린 시멘트가 굳은 채 널브러져 있으며 아스콘 야적장으로 추정되는 곳에는 미수거한 폐아스콘 덩어리가 흉물스럽게 널려 있다.

 

 

▲폐아스콘 덩어리가 흉물스럽게 널브러져 있다.

 

환경단체는 요즘 같이 바람이 불거나 황사 발생이 빈번할 경우 대기오염 예방과 인체에 흙먼지 등이 흡입되지 않도록 더욱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 저감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건설현장의 각종 폐기물은 폐기물관리법에 의해 적법하게 보관 및 관리해야 한다”며 “임목폐기물이 섞인 폐토사를 소홀히 여기는 환경의식 부재로 관리가 허술해 환경오염 및 자연경관을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해당 현장은 춘천시민의 식수원 인근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더욱 더 환경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해당 현장은 춘천시민의 식수원인 상수원보호구역 인근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토양 및 지하스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환경관리에 세심한 신경을 기울여야 하며 발주처 등 관계기관은 현장 관리감독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혁경 기자>

원본기사 http://www.snsreporter.co.kr/sub_read.html?uid=38§ion=sc4§ion2=사회